[촬영 안 철 수] 2025.11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결제·인증 서비스 중단과 중복 출금 등 사고가 잇따른 빅테크 계열 전자금융업자들을 소집해 내부통제 체계 전면 재점검을 주문했다.
또 전산장애가 빈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에 나서는 한편, 대형 전산사고 발생 시에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24일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 주재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 계열 전자금융업자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간담회를 열고 IT 안정성 강화 및 철저한 개인정보 관리 등을 당부했다.
이 부원장보는 "빅테크의 서비스 원앱 기반 서비스, 클라우드 등을 통한 외부 연계 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외부로 전이·확산될 수 있다"며 "전통 금융회사 이상의 IT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미흡사항은 즉시 보완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피해보상 체계 마련 및 민원처리 등 금융소비자 대응을 강화하고, 가맹점 등 판매자에 대해서도 명확한 보상기준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빅테크 계열 회사의 기본적 IT 통제 미흡으로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및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최근 국내 빅테크 계열 회사에서는 결제·인증 서비스 중단, 자금이체 중복출금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페이에서 인증 서비스 요청을 받는 중계 서버에서 업데이트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결제·충전·송금 서비스뿐만 아니라 원앱 내 계열 금융회사 서비스도 모두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지난 2월 포인트 적립 이벤트로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과부하가 생기면서 온·오프라인 결제가 약 4시간 동안 중단됐으며, 이달 초에는 토스에서 일부 고객이 설정해 둔 자동이체가 중복 실행되면서 동일금액이 두 번 출금되는 사례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전산사고 예방 및 전자금융거래 안정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자체 IT 리스크에 상응하는 IT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IT 감사 등 자율적인 통제활동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기능 도입, 업데이트 등 프로그램 변경 혹은 대형 이벤트 시행 시에는 예상 유입량을 비롯한 사전 영향 분석과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제3자 검증도 거칠 것을 약속했다.
장애·오류 발생 시에는 소비자에게 장애 내용과 예상 복구 시간을 신속히 안내하고 대체수단을 제공해 거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산장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특정 플랫폼 장애가 전체 서비스나 계열사로 확산되지 않도록 격리 체계를 마련하고 보상·소통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산장애 등 사고가 빈발하는 전자금융업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미흡사항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시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내부통제 미흡으로 발생하는 전산장애, 정보유출 등 대형 전산사고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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