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챗GPT 생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제이알글로벌리츠, 중앙그룹 등 비우량채 발행사의 유동성 위기로 시장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BBB'급 채권 시장에선 그룹사 규모가 크거나 위기 시 지원을 기대할 만한 계열 기반을 갖춘 발행사의 상대적 방어력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크레디트 스프레드(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민평금리가 부여된 'BBB0'·'BBB+'급 발행사는 총 15곳이다.
이 중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에 포함된 곳은 한진[002320], 두산[000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퓨얼셀[336260], LS네트웍스[000680], SK어드밴스드 등 총 6곳이다.
이들 발행사 중 '빅 이슈어'급은 단연 한진과 두산이다. 한진은 이날 기준 잔존 채권 규모가 6천905억원, 두산 3사는 1조1천405억원 수준이다.
이들은 'BBB'급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현금 창출력이나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축에 속해, 민평금리가 'A-'급과 유사하다.
'BBB+(긍정적)'을 달고 있는 한진의 3년물 민평금리는 전날 기준 5.426%다. 동일 등급 평균보다는 200bp 이상 낮고, 'A-'급 평균인 5.526%보다도 낮다.
택배 등의 사업을 하는 한진은 매해 2천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내고 있다. 최근까지 200% 미만에서 유사한 수준의 부채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중장기 사업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신용평가사는 이를 반영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경우 한진 역시 그룹 전반의 신용도 개선 흐름에서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매년 공·사모 회사채를 4~5회씩 꾸준히 발행해오는 한진은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BBB'급 두산 3사 역시 민평금리가 낮다.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3년물 민평금리는 5.700%, 5.768%로, 동일 등급사 중 한진 다음으로 낮다. 'BBB0' 두산퓨얼셀은 6.578%로 동일 등급 3사 중에선 가장 낮다.
두산은 전자 BG 부문의 수익성 호조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준을 충족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두산의 별도 기준 EBIT/매출액이 중기적으로 15%를 상회할 것을 제시했는데, 이 기준이 두산은 올 1분기 기준 20.7%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무 부담이나 현금 창출력이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업황이 우호적이고 수주가 큰 폭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에선 아예 'A-'로 등급을 올렸다. 나신평에선 'BBB+'를 유지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앞선 두 곳보다는 자체 기초 체력이 좋지 않지만, 개선 수순이다. 올해 1분기 EBITDA는 105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정이 나아졌지만, 부채비율이 264%에 달하면서 한국신용평가 기준의 하향 검토 요인 중 하나인 120%를 넘겼다. 다만 두산퓨얼셀 역시 두산그룹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일부 보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의 기초 체력을 가진 주요 그룹 계열사의 경우, 비우량채를 담아야 하는 하이일드 펀드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발행시장 관계자는 "'BBB'급 안에서는 펀더멘탈이 발행사별로 천차만별"이라면서 "하이일드 펀드는 'A'급 아래의 채권을 담아야 하지만 고금리가 운용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채권을 담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채권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 비우량채 시장 자체가 올해 들어 지속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자금 모집 난도는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우량채 중에서도 계열사 지원이 어려운 곳들을 위주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BBB급 공모 조달 시장이 당분간 막힌 상황에서 주요 그룹 계열사는 사모나 대출 등으로의 우회 조달 능력이 우수하다"면서 "비계열사, 비우량 발행사 중에서 조달난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관리하기 어려운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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