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부채가 단기화하고, 조달 과정에서 투자 펀드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여전사의 경우 부채 단기화로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채 발행액을 만기별로 보면 2년 이하 비중이 올해 1분기 말 53.9%로 지난 3분기 말 20.9%보다 크게 확대됐다.
증권회사의 경우에도 단기시장성 차입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RP매도를 활용하며 단기 시장성 차입을 늘려왔다.
한은은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운용자산 증가 및 기업금융 확대에 유동성 확보 수요가 커지면서 보유 유가증권 등을 활용한 단기 시장성 차입규 증가 폭이 작년 하반기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단기 차입이 늘어난 상황에서 미스매칭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은 "증권회사의 단기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 확대 등으로 중장기∙비유동성 자산 투자가 늘어날 경우 자산∙부채의 만기 불일치가 심화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증권회사의 경우 상호연계에 따른 2차 유출액이 1차 유출액을 상회하는 등 상호 연계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업권 중 가장 두드러졌다. 여전사도 투자 펀드 조달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2차 유출이 상당 규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개별 업권의 유동성 충격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전이되는 정도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업권간 단기 시장성 자금의 조달·운용이 확대됨에 따라 특정업권에서 발생한 자금 유출 압력이 여타 업권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증권회사의 전이 배수는 여타 업권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여, 금융 시스템 내 핵심 리스크 전이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잠재리스크와 관련 한은은 "비은행권의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 부담이 수익 기반 약화와 결합할 경우 중장기적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독 및 정책 당국은 업권 간 자금흐름, 업권별 조달·운용구조, 시장성 상품을 통한 상호 거래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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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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