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4일 오전 일제히 올랐다.
장기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베어스티프닝이 나타났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세계국채지수(WGBI) 수요가 기대만큼 유입되지 않으면서 초장기물이 약세를 보인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진단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대비 3.0bp 오른 3.795%에 거래됐다.
10년물은 3.8bp 높아진 4.200%, 30년물은 6.6bp 상승한 4.366%에 움직였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내린 102.95, 10년 국채선물은 31틱 하락한 106.21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4천38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867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시장을 강세로 견인할 재료나 수급상의 호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증시가 전일 대폭락을 딛고 반등했지만 달러-원 환율 낙폭은 제한적이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전장대비 3.60원 내린 1,535.50원에 움직였다.
다음주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이달 30년물 입찰이 2번이나 이뤄지는 점 등이 초장기물 약세를 견인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호재라고 할 만한 것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초장기물 약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금리 상승 압박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PD 간담회에서 장기물 발행 비중을 줄인다고 했는데 수요 부족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전일 20년, 다음주 30년까지 연달아 입찰이 있다 보니 유독 약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최근 레인지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할 것 같다"면서 "인상 프라이싱이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황이라 약세가 더 심화되기도 어렵고 세져 봐야 강세폭이 정해져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장기는 수요를 받쳐주던 보험사 수요가 무너진 데다 WGBI 수요가 2~5년 구간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기대했던 만큼 수요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레버리지 자산 투자도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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