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오만하고 무책임…결국 특검과 재선거밖에 없어"
"진정한 당원주권 시대, '보수 재건'의 확실한 길"
*그림*(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퇴원해 당무에 복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를 두고 "당대표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일축했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에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대표의 거취 역시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당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그런 일로 우리끼리 싸울 때가 결코 아니다. 당원들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나라와 국민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라는 것이 우리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을 흔들고, 당심과 민심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야말로, 당원들께서 가장 분노하시는 일"이라며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 당을 쇄신하고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 보수 재건의 첫 걸음이라고 믿는다.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것이 보수를 재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당원들께서 바라시는 진짜 보수 재건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24일 오전 엿새 만에 퇴원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오후 당무에 복귀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2026.6.24 hkmpooh@yna.co.kr
장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과로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의료진 권고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입원한 지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한 그는 자신의 거취 문제보다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재선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 대표는 "어제(23일) 병상에서 국정조사 특위를 지켜봤다.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전히 오만하고 무책임했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무엇을 고쳐야할지도 모르고 있다"며 "결국 특검과 재선거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올림픽공원을 지키며 참정권 회복을 외치고 있다. 올림픽공원은 그 순수한 시민들의 공간"이라며 "그런데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을 품은 구호와 깃발이 저항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결집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 시민들의 순수한 공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또한 일부의 일탈을 명분 삼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폄훼하고 짓밟아서는 안 된다. 올림픽공원에 모인 대다수 시민들은 시위대가 아니다"라며 "강제 해산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원하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올림픽공원의 순수한 시민들과 함께 참정권 회복 특검과 재선거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위증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과 민주당이 줄기차게 우겨댔던 공소취소의 근거가 완전히 사라져 이재명 재판이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을 포기하고, 법원이 즉각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도록 우리 당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명청대전'의 소용돌이에 길을 잃었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를 넘었다. 우리 당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하나되어 싸우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지지는 다시 우리 당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혁신을 위해선 원내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는 "당장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니라 정당법 개정부터 시작해서 국회에서 정치개혁 아젠다로 다뤄야 할 문제"라며 "당대표 혼자서 결정하거나 우리 당 몇몇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 개혁을 위해 '원포인트 개헌' 필요성을 밝힌 것을 두고는 "특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재선거는 그 다음이다. 선관위·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면 법률 개정부터 시작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원하는 특검, 재선거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으면서 지방선거 전에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개헌부터 들고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헌을 이야기하려면 이재명 대통령 입에서 '연임은 없다'는 한 마디가 먼저 나와야 국민적 공감대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이 상황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는데도 책임을 방기하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끌고 가기 위해 개헌만 계속 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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