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역대급 폭락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3%대 급반등에 성공하며 8,400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폭등하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즉각 되찾았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상승한 8,471.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9포인트(2%) 오른 909.31로 마감하며 9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전일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9천억원, 2조6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4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를 지속했다.
지수 급등의 일등 공신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84% 폭등한 34만500원에 마감했다. 주가 급등과 함께 전일 상실했던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단숨에 탈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98% 상승에 그친 25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최대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설과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맞물린 결과다.
시장 일각에서는 임직원 상여금 지급 용도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씨티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을 72조 원대로 전망하고 연간 이익 추정치를 높여 잡았으며, 노무라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76조 원으로 올려잡으며 목표 주가를 기존 59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 가까이 폭락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친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미 증시 약세가 반도체 업종 차익 실현에 따른 투자 분산 성격이 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도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전환으로 다소 완화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등 전일 소외됐던 업종도 순환매 장세 속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바이오 USA' 행사를 앞두고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80%, 셀트리온이 7.60% 급등했다. 이차전지와 철강, 로봇주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단기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상존한다.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의 '초과 세수' 활용 발언이 장중 기업 '초과 이익' 과세로 오인돼 투자 심리가 흔들리기도 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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