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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카드론 막히자…연소득 한도 규제 없는 중금리대출 '눈독'

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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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카드론 영업 확대가 어려워지자 신용대출 연소득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민간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초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 상품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새로 도입된 민간중금리 상품이다. 긴급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최대 1천만원 한도 내에서 취급할 수 있으며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다주택자는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며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주택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약정도 체결해야 한다.

이 상품은 신용대출 연소득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연소득을 넘는 금액을 대출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금이 많을수록 카드사가 받는 이자도 불어난다.

현재 카드사 중에는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비씨 등 대부분 카드사가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 취급 시 기존 카드론 전산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전산 개발 없이 카드론 프로세스를 활용해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에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신용대출 연소득 한도 규제 예외를 적용받는 별도 상품인 만큼 기존 카드론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신용정보원에도 신규 상품 코드로 분류해야 하는 만큼 구 프로세스 활용은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별도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는 회사부터 순차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캐피탈업계에서도 개인 신용대출 취급 규모가 큰 대형사를 중심으로 전산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캐피탈사 한 군데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카드론 등 신용대출 영업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공급은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지난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43조2천5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가계부채 관리 한도 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카드론을 비롯한 개인 신용대출 신규 취급 확대가 제한되면서 여전사들은 연소득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민간중금리대출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소득 한도 규제 예외가 적용되는 만큼 메리트가 있어 참여를 검토하는 회사들이 꽤 있다"며 "카드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현재 전산 개발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7월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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