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골드만도 일제히 배당 인상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대형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한 가운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두 자릿수 배당 인상이라는 초대형 주주환원 보따리를 풀었다.
24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자산 기준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직후 500억 달러(약 77조 원)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분기 배당금을 기존보다 10% 인상한 주당 1.65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대형 투자은행(IB)들도 주주환원에 동참했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15달러로 15% 대폭 인상하고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재승인했다.
골드만삭스도 분기 배당금을 11% 올린 주당 5달러로 확정했으며 웰스파고는 분기 배당을 11% 늘린 주당 50센트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다음 달 중 배당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이번 주주환원은 연준이 미국 내 32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비롯됐다.
연준은 전체 금융권에 총 7천80억 달러 규모의 가상 손실이 발생하는 극한의 경기 침체 상황을 가정했으나 32개 은행 모두가 연준의 최소 자본 규제 요건을 상회하며 안정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올해 테스트 결과는 예년과 달리 은행들의 자본 적립 요건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연준이 심사 방법론 개편을 이유로 오는 2027년까지 '스트레스 자본 버퍼(SCB)' 규제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상반기에 선언했기 때문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규제 당국의 정책적 공백 상황에서도 은행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선 것은 자신들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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