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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이모저모] "비은행 성과 언제 나오나"…우리금융 M&A 성과 '말말말'

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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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언제까지 은행이 먹여 살려야 하나요. 증권사 인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금융그룹 안에서 오가는 얘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동안 신생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의 아쉬운 실적으로 우리금융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투자는 충분히 했으니 성과를 보여줄 때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예전보다 훨씬 자주 들린다.

최근에는 "당시 시장에 매물이 없어 중형 증권사 인수를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아쉬움도 내부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그동안 내부에서는 규모가 작은 증권사를 기반으로 차근차근 경쟁력을 키우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시간을 두고 키우면 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증시 랠리를 거치면서 조직 내에서 M&A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작은 회사를 키워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면 지금은 '결국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며 "'그때 중형 증권사를 인수했어야 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내부 기류는 경영진의 움직임에서도 감지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불러 실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은행 강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제는 증권 자회사가 그룹 실적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대도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키울 것인가'보다 '언제 성과를 낼 것인가'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에서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짙어졌다는 의미다.

은행 내부에서는 이보다 더 직설적인 말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왜 은행이 벌어온 돈으로 증권과 보험을 계속 키워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며 "은행이 그룹 실적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데 비은행 계열사에는 꾸준히 자금이 투입되는 반면 기대했던 성과는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은행이 감당하는 부담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는 더디다는 인식이 누적되면서 피로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은행 조직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은행 경영진을 향한 내부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안에서는 영업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언제까지 은행이 벌어온 돈으로 증권과 보험을 키워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투자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금융부 윤슬기 기자)

우리투자증권 출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호영 근로자대표 부부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조현진 우투리1기 과장. 2024.8.1 mjkang@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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