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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공급 부족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수익성이 기술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마크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회계연도 3분기 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총이익률이 8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의 74.9%, 1년 전의 39%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COGS)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 비율을 의미한다.
85%에 육박하는 총이익률 수치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분기 총이익률이 81.9%인 메타와 75%인 엔비디아를 모두 넘어섰다.
CNBC는 "오랫동안 차별화가 어려운 성격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여겨졌던 마이크론이 이처럼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것은 놀라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이 폭발적 이익률을 기록하기 전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기업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총이익률 최고치는 2025년 초에 기록한 약 79% 수준이다.
브로드컴의 총이익률은 69.5%, 마이크로소프트 67.6%, 알파벳 62.4% 수준이다.
마이크론 경쟁사 샌디스크 역시 총이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샌디스크도 지난 4월 발표한 실적에서 총이익률이 직전분기의 51.1%에서 78.4%로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이 이같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가격 수준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 덕분이다. 이는 기존 메모리 산업이 단기 공급 계약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것에서 변화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설령 계약 가격이 정해진 범위의 최저 수준에서 결정되더라도, 마이크론은 과거 호황기 최고치보다 더 높은 총이익률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이런 호황이 얼마나 지속할지 궁금해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현재의 수익 구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피 CFO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는 2027년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서스퀘해나의 메드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산업은 탄생 후 30년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분야였다"면서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메모리 장벽 현상 때문에 고객들은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5월 28일 끝난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414억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34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경신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357억5천만달러를 16% 정도 상회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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