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SK하이닉스와 다른 국민연금의 전술…'채권 고래'는 채권 어떻게 살까

26.06.25.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을 앞두고 채권 매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사들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발행시장을 찾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주로 중개인을 통해 유통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자산 배분 비중 상 국내 채권 목표 한도를 다 채우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자금이 채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고려하면 잠재적인 채권 매수 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월 회의에서 올해 모델 포트폴리오의 국내 채권 목표 비중을 당초 23.7%에서 1.2%포인트(p) 확대한 24.9%로 제시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매매 전술과 타이밍을 면밀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유통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조정받을 때를 골라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국고채나 여전채 등 시장금리가 급등할 때 매수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지난 4월 22~23일 '기금·공제'가 사들인 국고채 규모는 1조원 수준인데, 당시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는 10bp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자금 운용 기관이 발행사를 접촉해 발행시장서 매수하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국고채 입찰에 연금이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개인을 통해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접촉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금 물량을 주로 다루는 브로커의 거래를 통해 특정 매수세를 연금 자금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영향력을 많이 주목하는데, 사실 국내 채권시장의 고래로 봐도 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고 말했다.

연금의 잠재적 매수 수요는 채권시장에 '풋옵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가격이 급락할 경우 연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약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연금 매수 패턴을 보면 확실히 똑똑하고 기민하다"며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금리가 급등해 채권 가격이 크게 조정받는 구간에서 국민연금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