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이란 전쟁으로 급등했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이날 약 4개월 만에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공급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가 분석 기관 아거스 미디어의 프랜시스 오스본 석유 분석 책임자는 "트레이더들은 유가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시장은 앞으로 남아있는 현실적인 위험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애스펙츠의 아므리타 센 설립자는 "우리는 이미 원유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고 현재 매우 불안정한 수준에 있지만 시장은 이런 상황을 완전히 무시한 채 거래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재고는 낮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센은 "일부 원유 거래 회사들이 숏 포지션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국제유가의 새로운 하단은 배럴당 80~9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걸프만에 묶여있던 유조선에 실린 원유가 이동하면 약 한 달 후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폴 호스넬 이사회 의장은 "시장은 대규모 원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반응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모든 제재를 60일 동안 해제한 것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넬은 이어 "선박들이 걸프 지역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유전들이 재가동되더라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걸프 지역에서 단기적으로 늘어난 원유 공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유 선적 물량(cargos)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단기적으로 현물 시장에 공급 과잉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또 호스넬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에 차질이 없다면 10월부터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월별 공급 부족량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단 점만 분명하다"며 "우리는 더 느린 속도로 원유 재고가 위험 수준에 도달하는 벼랑 끝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과도하게 매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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