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다가오는 8·17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와 당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을 밝히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여러 차례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며 선명성을 부각한 정청래 전 대표는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정 전 대표는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한다'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입장을 언급하며 "환영한다. 국회에서 불가역적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한 폐지로 준비해달라"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지금 당장"이라며 형사소송법 정부안 즉각 국회 제출, 법사위원장 사수 및 원 구성 표결, 제헌절 이전 본회의 통과, 10월 공소청·중수청 출범 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검찰개혁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정부에서 논의하고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검찰의 권한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정립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 원칙이다. 저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당에 전달했고 이후에는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두 주자가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을 두고 검찰개혁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숙의를 요청한 바 있지만, 정 전 대표가 폐지 입장을 완강하게 밝히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자 김 총리도 이에 호응해 폐지 입장을 내놨다는 것이다.
김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전북도당 주최로 열리는 당선인 워크숍에도 나란히 참석한다.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송영길 전 대표도 미국 출장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뒤 28일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촬영 류영석 정다움 이동해]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