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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 다주택 정리"·"총리 적임자"…여야, 한성숙 청문회 격돌

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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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논란에 국힘 "권력도취 마귀"…민주 "투기 목적 아냐"

조정훈 '미꾸라지' 발언 놓고 민주 "인격모독" 반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5 nowweg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날인 25일 여야는 한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놓고 격돌했다.

특히, 여야는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보유 주택 4채 중 3채를 처분한 것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는데 국민의힘은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투기가 아닌데도 비판이 과도하다"며 맞받았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인사청문회 이틀 남기고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되셨다. 순발력이 대단하다"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모두의 창업을 챙겼으면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없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마귀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사회악으로 몰아붙인 것을 기억하느냐"면서 "대통령 기준으로 다주택 마귀에서 벗어나셨을지는 몰라도 국민 기준으로 후보자는 권력이라는 자리에 도취해 있다고 본다.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그런 권력 마귀가 됐을 뿐"이라고 했다.

또 "집을 다 팔았으면 이제 마귀에서 사람이 된 것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다 부동산 보유자가 승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기도지사부터 말씀해 오셨다"며 "대통령의 이런 견해와 한 후보자 사이에 모순이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다주택을 가지고 있었던 민간에 있을 때와 공직에 있을 때, 국민의 눈높이가 다르다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유 부동산)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겠다고 생각한 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종로구 건물 불법 증축 의혹을 두고는 "(종로구의 자진시정 명령을) 1년 동안 뭉갰다"고 지적했고, 양평 땅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양평군에서 법 위반이라는 것을 전달받았는데 왜 무시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5 nowwego@yna.co.kr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옹호에 나서며 한 후보자가 실력과 경험을 갖춘 '총리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아 의원은 우정사업본부 확인 결과, 한 후보자 소유 양평 농지와 관련한 시정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1세대 벤처기업을 글로벌 빅테크로 함께 키워 내 장본인이시고 또 여성 기업인으로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의 유리천장을 뚫어내신 여성들의 큰 롤모델"이라며 "(실무) 경험을 살려 다른 분야까지 잘 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한 후보자가 다주택자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누가 보더라도 부동산 투기를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15년 살던 아파트 한 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단독 주택, 전원 주택 등인데 다주택으로 시세 차익을 남겨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아파트를 여러 채 사지 누가 단독주택을 사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파트 갭 투자와 같은 전형적인 투기형 다주택자도 아니었던 상황에서 과도한 비판은 부당하다"며 "매매 차익으로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칭찬받아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백승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지명 당시 상태만으로 인사원칙 위반, 부적격 이렇게 단정지을 게 아니라 향후 관리 계획을 검증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맞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격한 발언 끝에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 후보자를 향해 "민간에서 공직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과연 소신이라는 것이 있는가, 이런 표현을 해서 죄송하지만 약간 미꾸라지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자 민주당은 "인격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를 위해 일하고, 대한민국 장관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의 공적 이익을 위해 일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그걸 미꾸라지라고 표현하는 위원에게 위원의 자질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선원 의원도 "조정훈 위원이 그렇게 공적 마인드를 강조하는데, 본인은 해당 지역구 기초의회 의원들과 공관을 함께 사용하는 문제로 언론에 보도되고 조사도 받지 않았나"라며 "(한 후보자는) 공직 지명을 받은 뒤 국가 정책에 맞춰서 스스로 정리를 한 것이다. 폄훼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놓고도 충돌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정부 부처의 장관을 해킹으로 관리 부실, 은폐 의혹에다 부실 대책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출근길 사과로 면죄부를 받아 총리로 지명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에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졌지만 앞으로도 필요하고 칭찬받을 만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2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집) 시기를 조절하고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심사 위원 관련 문제도 보완해서 진행하겠다"며 "1기 불합격자들을 위한 재도전 경로도 만들어 2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점에 두고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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