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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종전 기대에도 건설업 주가 '주춤'…"여전히 불확실하다"

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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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종전 양해각서 서명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으로 중동 재건 사업이라는 대형 호재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건설업 주가가 조정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전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이란 제재가 단계적으로 풀릴 가능성으로 국내 건설사의 본격적인 활동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지수는 지난 19일부터 전일까지 13.46%가량 하락했다. 동기간 코스피 낙폭(1.4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피건설지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특히 대형 건설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DL이앤씨[375500](-21.84%)를 비롯해 현대건설[000720](-15.47%), GS건설[006360](-12.27%) 주가 모두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재건 시장이 건설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지만, 주가로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 60일간 협상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들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핵 문제, 제재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에 이란 내 재건 시장에 대한 건설업계 관심도 커졌다. 에너지 인프라 복원 공사 수주를 따올 기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훼손된 에너지 인프라의 수리·복원 비용은 58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로 추산됐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주 규모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중동 수주 금액은 5억6천131만 달러로 전체의 14.6%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동 수주액은 56억 달러(48.5%)였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에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이력이 있단 점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 시설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재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되자 발 빠르게 대비하는 곳도 있었다.

대우건설[047040]은 중동 지역 개발 시장을 선점하고자 '중동재건 TF'를 구성했다. 플랜트, 토목 등 각 본부의 수주 영업 기능 등을 모은 협의체로, 재건시장 모니터링은 물론 신규 사업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신설됐다.

종전 수혜를 국내 건설사가 입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단 의견이 증권가 내에서 나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과 미국 간 종전에 대한 MOU 서명이 이루어진 가운데, 앞으로 60일 동안 최종적인 종료를 위한 협상 과정이 남아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종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재건사업에 있어 제재 해제가 중요한데,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전 및 MOU 단계에서 한시적 제재 유예, 동결 자산 일부 해제, 60일 핵 협상, 최종 합의 후 단계적 해제로 가는 구조가 예상된다"면서 "해외자산통제국(OFAC)공식 일반허가, 특정허가, 은행 및 보험사 내부 컴플라이언스 승인 등도 필요해 2027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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