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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사모신용 펀드도 환매 요구 급증…5%만 승인

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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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월가 사모신용 환매 요구 170억 불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월가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레스 매니지먼트 산하의 사모신용(Private Credit) 펀드에 자산의 14%가 넘는 거대한 환매 요구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레스 매니지먼트 산하에 있는 11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의 '아레스 스트레티직 인컴 펀드'는 올해 2분기 중 순자산 가치의 14.4%에 달하는 15억 달러의 환매 요구를 받았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1.6%보다 유출 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아레스 측은 펀드 붕괴를 막기 위해 정관상 분기별 한도인 5%까지만 환매를 승인하고 나머지 3분의 2에 달하는 인출 요구는 거절했다.

아레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이번 결정은 펀드와 대다수 잔류 주주, 채권자들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한 조치"라며 환매 중단이 불가피했음을 시인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유출이 주로 미국 이외 지역의 소규모 기관과 패밀리오피스(자산가 가문 펀드)에서 촉발되었다고 덧붙였다.

사모신용 시장에서의 자금이탈 징후는 월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자사의 '노스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의 환매 요구가 11.6%로 치솟자 인출 제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PEF 공룡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역시 최근 산하 펀드의 환매 요구 비율이 17% 육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집계에 따르면, 2분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제출한 10여 개 주요 사모신용 펀드들의 총 환매 요구액은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모신용 업계는 이 중 3분의 1 수준만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10년간 월가 사모펀드들이 성장을 위해 리테일(개인 고액자산가) 자금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모은 '반(半)유동성 펀드(Semi-liquid funds)'의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 사모 대출 자산을 담아두고 투자자들에게는 '분기별 환매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적 특성상, 환매 요구가 몰리자마자 분기별 통상 제한선인 '5% 한도 장벽'에 걸려 유동성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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