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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 상승 더 빨라진다…씨티 "금리 인상·보유세 강화로도 못 잡아"

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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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올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 대책이 나오더라도, 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며 "다음 달부터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합한 정책 조합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도 가격 상승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우선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고정금리 기반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 2021년 6월 26.7%에서 올해 4월 45.5%로 상승했다.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이 달라진 점도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주식 투자이익과 반도체 업종의 성과급은 거시건전성 규제로 통제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 자금이기 때문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파급 경로가 일부 제약될 수 있다"며 "최근 자금 조달 경로인 주식 자본이익과 성과급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이미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와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가계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 갭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성장과 물가, 금융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평균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세 강화 역시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주택가격 상승세를 누르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보유세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실제 재산세 증가는 내년 7~9월, 종합부동산세 증가는 내년 12월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유세율이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바뀌어 온 점도 정책 효과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세 부담 강화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낮으면 주택 보유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씨티는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자본이익의 주택 구입자금 활용과 반도체 업종의 성과급, 주택담보대출 등을 하반기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2028년까지 이어질 서울의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씨티가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토대로 산출한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의 4주 이동평균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처 : 씨티은행]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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