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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기 총리, 재정정책 추진하려면 채권시장 눈치 봐야할 것"

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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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영국의 차기 총리가 재정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국 채권 투자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요나스 골터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지출 규모를 제한하는 것은 채권 시장이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차기 영국 총리로 거론되는 앤디 버넘 하원의원은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영국이 채권시장에 빚진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iTV 뉴스에서 "채권시장을 무시해도 된다고 말한 적은 결코 없다"며 정부 정책 결정이 채권투자자들의 영향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난 발언을 일축했다.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버넘의 초기 발언은 맨체스터 시장으로서 당 대표 자리를 노릴 때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차기 총리 후보가 되면 그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해진다"며 "그가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자 플랫폼 에이제이 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책임자는 "채권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할 때 정부가 그 폭풍의 중심에 있다면 정책적으로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증거이며, 정부는 한발 물러서거나 정책을 중단하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가 과도한 확장 재정을 추진한다고 판단하면 부채 보유가 위험하다고 여겨 국채를 대거 매도한다. 이 경우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정부는 국채 발행 과정에서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킨다.

실제 영국에서는 2022년 리즈 트러스 당시 총리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대규모 국채 투매가 촉발된 바 있다. 이후 금융시장 여파로 정부는 정책 전환을 해야 했고 트러스 총리는 취임 49일 만에 사임했다.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트러스 사태 이후 영국 국채 시장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매도세에 훨씬 더 취약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차기 총리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앤디 버넘 하원의원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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