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일한의원연맹 회장 "일한 '미들파워'가 국제질서 안정시켜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일한의원연맹 회장단을 만나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 또 가까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의원외교를 통한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하고 "국제관계가 복잡하고 유동적인 시기일수록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만난 외국 인사가 아소 다로 전 총리였고, 외국 의원으로는 오늘 일본 의원들을 처음 만나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을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는데, 저는 '가깝고 또 가까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들 사이에 교류도 중요하고 고위 정상 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한일의원연맹 또 일한의원연맹 간 교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 간 교류가 좀 더 활발하게 확대되길 바라고,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회장님의 좋은 의견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케다 회장은 "양국의 셔틀외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것"이라며 "특히 양 정상의 고향에서 셔틀외교가 이어진 것은 새로운 롤모델"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신뢰도가 70%를 넘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현재의 좋은 관계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를 거론하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다케다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한일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머스트(Must)'라고 말했다"며 "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역설했다.
이어 "동북아 안보에 관련해서도 저희는 지정학적으로도 핵보유국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라며 "일본과 한국 양국이 해야 하는 일은 저희 미들파워가 결속해서 세계 질서를 안정화시키는 것"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다케다 회장이 이 대통령이 착용한 안경을 언급하며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지기도 했다.
다케다 회장은 "대통령께서 쓰신 안경이 후쿠이현 사바에에서 만든 안경인 것 같다"며 옆자리에 앉은 이나다 도모미 상임간사를 가리켜 "사바에 출신 의원"이라고 소개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해당 안경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안경테다.
한편 접견에는 일본 측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부회장, 이나다 도모미 상임간사, 다케즈메 히토시 참의원,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민홍철 간사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안보실 2차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6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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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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