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픈AI가 기업공개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 위주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1포인트(0.09%) 내린 51,876.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47포인트(0.05%) 떨어진 7,354.02, 나스닥 종합지수는 60.99포인트(0.24%) 하락한 25,297.62에 장을 마쳤다.
오픈AI는 당초 올해 9월쯤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었다. 스페이스X가 6월에 상장하며 빅테크 상장의 문을 연 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하반기에 잇달아 상장하는 것으로 시장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픈AI가 상장을 미룰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투심이 급랭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9% 급락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오픈AI가 굳이 상장을 미룰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이 확산했다. 오픈AI의 재무 상태가 '난장판'이라는 폭로가 나오는 가운데 생성형 AI 서비스의 수익성도 여전히 의문 대상이다. 스페이스X가 이달 초 상장했으나 주가가 거래 시작가 수준에 머무르는 점 또한 빅테크 투심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오픈AI의 상장 지연설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의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12% 이상 급락했다.
AI 데이터 센터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6.69% 떨어졌다.
JP모건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오픈AI의 상장 지연설은 인프라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일부 반도체 주식이 과도하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7월까지 순환매가 지속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향후 12개월 동안 반도체 및 AI 관련주는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픈AI발 불안이 기술주 전반에 퍼진 것은 아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 넘게 하락하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전날 가격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애플은 가격 인상에도 탄탄한 수요를 기대하며 3.14%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주요 주주임에도 주가가 5.71% 뛰었다. 아마존 또한 2.5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3.16% 급등했고 임의소비재와 부동산도 1% 이상 올랐다. 산업은 1.53% 하락했고 기술도 1.05% 내렸다.
미군이 이란 항구 도시에 공습을 가하면서 장 막판 주가지수가 출렁거리기도 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신들이 관할하지 않는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보관 기지와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60%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8포인트(2.54%) 내린 18.41을 기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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