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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첫 M&A 성사한 카카오뱅크…마스턴캐피탈 '낙점' 왜 했나

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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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향아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시 200억원대의 소형 캐피탈사를 낙점, 적은 인수 부담으로 시장 진입 교두보를 마련한 뒤, 직접 회사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캐피탈사는 조달 역량에 따라 사업 경쟁력이 좌우되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캐피탈자회사의 자산과 수익성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마스턴캐피탈의 지분 100%를 2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캐피탈사 매물 가운데서도 몸집이 작은 축에 속한다. 캐피탈사 M&A 시장에는 500억~1천억원대 중소형사부터 1조원 안팎의 몸값이 거론되는 에큐온캐피탈까지 다양한 매물이 나와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인수 부담이 낮은 소형사를 골랐다.

마스턴캐피탈은 자산과 영업 규모 모두 업계 하위권에 속한다. 마스턴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2021년 공동 설립한 회사로 업력도 길지 않다.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523억원이며, 지난해 영업 수익은 65억원에 그친다. 여신 포트폴리오는 기업대출과 금융리스를 중심으로 짜여있다. 자동차금융이나 기업금융 등 특정 부문에서 뚜렷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대형 캐피탈사와 달리, 현재 영업 기반만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의 실적에 당장 큰 영향을 줄 만한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가 인수에 나선 것은 마스턴캐피탈의 현재 자산이나 이익보다 캐피탈업 라이선스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신규 캐피탈사를 설립하는 대신 기존 회사를 인수하면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등 비은행 여신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완성된 회사를 사들인다기보다, 캐피탈업 라이센스와 영업 기반을 확보한 뒤 카카오뱅크의 방식으로 다시 키우는 전략에 가깝다.

빠른 성장을 예측한 이유도 있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시장을 통해 영업 자금을 마련한다. 신용등급이 조달 금리를 좌우하고, 결국 조달금리가 대출 자산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구조다.

마스턴캐피탈은 조달금리가 업계 내에서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마스턴캐피탈의 금융기관 차입금 적용 금리는 연 6.06~8.00% 수준이다. 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 조달 없이, 금융기관 차입을 핵심 조달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용등급 AA+인 카카오뱅크의 자회사로 편입되면 마스턴캐피탈의 조달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계 캐피탈 회사는 모회사의 등급보다 세 노치 낮은 AA-에 형성되어 있다. 자체 신용도에 더해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더해진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금융당국의 인허가 및 승인 심사를 거쳐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이른 시일 내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리스·렌탈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자동차 유통 플랫폼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동차 금융시장 내에서도 비대면 거래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캐피탈사의 인수 목적이기도 한 기업금융 시장에도 진입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규 라이센스 기반의 비즈니스에 진출해 기존 카카오뱅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이자수익 또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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