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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개인 신용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대부업권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수요가 2금융권을 넘어 대부업권으로도 일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부업권 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권의 대출잔액은 13조1천402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2조4천553억원) 대비 5.5%(6천849억원)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 신용대출 잔액은 5조3천93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861억원)보다 6%(3천6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은 7조3천692억원에서 5.1%(3천780억원) 증가한 7조7천47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부터 증가세를 이어온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담보대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 잔액 증가는 조달금리 하락으로 대형 대부업자 중심으로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일부 대형 대부업자의 계열사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 역시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체 대출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 이용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73만1천명으로 반기 만에 1만4천명이 증가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이용자 수가 9천명 증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1인당 개인신용 대출 잔액은 569만원으로 1.8% 증가했으며, 개인담보 대출잔액도 6% 증가한 2천313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말 대부업권 연체율은 10.2%로 지난해 6월 말(12.1%) 대비 1.9%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연체채권 매각 확대에 따른 연체잔액 감소 및 고·중신용자 대상 신규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연체잔액은 지난해 6월 말(1조42억원)에서 1천204억원 감소한 8천83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 대출금리는 0.7%p 상승한 18.8%,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말(13.9%)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말 기준 대부중개업자를 포함한 등록 대부업자 수는 7천696개로 영세한 지자체 등록 개인 대부업자 수가 감소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7개 감소했다.
이 중 대부채권 매입추심업자 수가 911개로 지난해 말 기준 매입채권 잔액은 22조4천3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초 매입 취급 시점의 매입가율은 36.1%로 지난해 6월 말(33.4%) 대비 2.7%p 상승했다.
매입가율 상승은 전체 잔액 중 매입가율이 높은 담보채권, 채무조정·개인회생 연체채권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컸으며, 상호금융업권 자회사의 담보채권 매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천872개로 169개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중개 건수는 오히려 1만7천건 증가한 11만3천건을 기록했다.
이에 중개 금액 역시 2조4천5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7.5%나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부업권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 수 증가는 지난 2022년 말 이후 축소됐던 대부 영업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고·중신용자 대상 영업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부업자의 관련 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과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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