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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족집게의 변심 가능성 속 '산반국' 내러티브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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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주가 추이와 환율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과 '미국 이란 전쟁 재점화' 두 내러티브가 교차하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급락했다. 주말 간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아시아장에서 반등세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주가가 큰 폭 반등한다면 외국인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화 가치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에서 무력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빠르게 내려온 국제유가 추이도 주시할 부분이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달러-원 환율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 거래일 당국 추정 물량에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더 상방이 열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일시적 충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면 유가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수급 재료로는 국고채 2년물 입찰이 2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코스피(적색)와 3년 국채선물(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 무릎 반사인가·변심일까…IRS 중단기 강세에 촉각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자 금리 스와프(IRS) 중단기물의 오퍼가 늘면서 채권시장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아직 '무릎 반사'와 같은 반응이지만, 반도체 주가의 가파른 조정이 잦아지고 중단기 IRS 금리의 레벨이 낮아지면서 앞서 반영한 금리 인상 전망을 되짚어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IRS 중단기물 금리는 이번 한은의 매파 전환뿐만 아니라 인하기에도 높은 적중도를 보이며 족집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에는 IRS 금리가 현물 대비 강해지면서 금리 인상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반도체 주가 조정이 반복된다면 채권시장의 인상 폭은 3회 수준으로 축소될 여지가 있다.

가파른 명목 경제성장률 등 반도체 호조론에 주식시장이 먼저 급등했다고 보면 최근 조정은 정점 통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최근 주가 급락과 중단기물 금리 하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 대규모 투자에 따른 성장률 상방 압력은 불가피…커브 스팁될까

한편으론 가파른 명목 GDP 성장률이 자산 가격과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목소리와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선행지표인 주가가 꺾이는 흐름이라면 채권시장은 오히려 강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기업이익 급증과 이에 따른 성과급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확인해야 할 과정이 많다.

과거 노르웨이가 원유 생산을 시작했을 당시 국내 소비자물가 등 경기에 미치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당 자금이 정부 세수와 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다시 투자되는 방향이라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줄어들 수 있다.

3%를 위협하던 채권시장의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이 2.6%대로 낮아진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재정을 투입해 물가를 2%대로 낮추겠다는 정부 정책 등도 인플레와 전쟁에 우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장기물 금리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정책 의지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후 2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10년간 1천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계획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채권시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향후 건설 등 경로를 통해 성장률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장기간 예정된 투자 계획에 어느 정도로 할인율을 적용해 판단해야 할지도 고민이 드는 부분이다.

주가 등을 통해 반도체 생산국 내러티브가 더 힘을 받을지, 정점이 지났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 거품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아직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초입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국고채 10년과 3년 민평금리 및 스프레드(아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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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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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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