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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던' 마이크론 실적, 반도체 변동성 키웠다…증권가 "오히려 기회"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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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무섭게 질주하던 반도체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르내리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역설적으로 마이크론의 '너무 좋은 실적'이 변동성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오히려 기회"라고 진단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5000)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는 일간 기준 최대 9.84% 상승과 12.31% 하락을 동시에 경험했다.

SK하이닉스도 일간 기준 최대 13.06% 상승과 12.47% 하락을 모두 겪었던 한 주였다.

그간 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흔든 트리거로는 너무 좋은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꼽힌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7% 늘어난 414억6천만 달러(약 64조원)로 나타났다. 다음 분기(6∼8월) 매출액 가이던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500억 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너무 높은 이익 마진율은 반도체 실적의 지속성 우려로 이어졌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급등을 반영한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발표까지 더해지며 이른바 '칩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고, 반도체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올해 메모리 관련 수요 우려를 자극한 이벤트는 3월 구글의 터보 퀀트, 5월 베라 루빈의 LPDDR 탑재량 축소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이미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던, 투자 비용을 감당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그 수혜를 가져가는 반도체 업체 간의 불균형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였다"며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 확대 요인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이벤트인 만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수요 우려 이벤트 둘 다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며 "이번에도 공교롭게 매크로 이슈가 겹치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의 판가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이벤트이며, 애플이 판가 인상 이후 판매량이 둔화하더라도 LPDDR 공급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강현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등의 반도체, 기술주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반도체는 주도주의 논리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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