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크게 움직이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초장기 금리 흐름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29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 거래일 국고채 30년물 민평금리는 4.335%로 지난 4월 29일(3.690%)보다 64.5bp 급등했다.
보험사 등 장기 국고채 투자자의 수요가 약해진 가운데 초장기물이 지속해서 공급된 영향이다.
증시 호조에 저축성 보험 해약이 늘고, 주주환원을 위한 위험자산 투자가 확대되면서 보험사의 초장기물 매수 여력은 떨어졌다.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다.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큰 일부 보험사는 종전 체결한 본드 포워드를 언와인딩하기도 했다.
이처럼 초장기물의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금융 기관은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국고채 30년물을 대규모 매도하는 동시에 국채선물 롤오버 시점에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주체와 규모 관련 확인이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수익이 백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자체 포지션이지만, 국채 당국의 물량 정상화를 노린 의도성 전략이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시장 일부에서는 초장기물 발행이 이런 변동성을 과도하게 키우는 만큼, 실매수 수요가 적다면 발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른 영향에 평가손실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초장기물 약세가 일시적인 게 아닌 구조적 약세 국면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종전의 저가 매수 시각이 통하지 않는 셈이다.
재경부가 6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30년물 규모를 대거 줄이면서 초장기물의 약세는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다만 이후 점진적인 발행 정상화 계획을 시사하면서 장기물의 약세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당국은 내달 30년 국고채의 발행 규모를 가이던스의 하단으로 맞추는 등 정책 노력을 기울였으나, 절대적 물량 부담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외국인 투자자의 30년물 선호도 예상만큼 크지 않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보험사 등 최종 수요자들의 매수 여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이들이 소화하지 않는 채권이 시장에 남아 큰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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