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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금리 상승이나 AI 거품 붕괴로 2008년 재연될 수도"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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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따른 신용시장의 혼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파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진단했다.

BIS는 28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를 통해 "AI 거품 붕괴는 현재 세계적 번영을 위협하는 가장 우려스러운 요인 중 하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실망감은 갑작스러운 자금 회수를 촉발하고 자본지출 붐을 장기적인 투자 침체로 전환시킬 수 있다"라며 "이는 금융 여건에 잠재적인 연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주요 주식시장의 조정은 과거보다 더 큰 거시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위험 프리미엄의 급격한 하락 조정은 기업 신용 위험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하고, 더 광범위한 신용 여건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실제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광범위한 지수들은 주식시장 수익률과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투자적격 등급보다는 하이일드(고위험)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BIS는 평가했다.

동시에 "양쪽(투자등급과 하이일드) 시장 모두에서 대규모의 동시다발적 조정이 일어나는 것은 드물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 2020년 3월의 혼란 당시처럼 주목할 만한 전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번에 채권금리의 상승세나 AI 거품 붕괴로 인해 촉발될 위험의 재평가는, 총투자에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 신용 동결(credit freeze)을 유발해 그때와 유사한 파괴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IS는 특히 AI 부문 자금 조달의 불투명성이 취약성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제조업체, AI연구소 등은 사적 계약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고, 특히 두드러진 것은 '순환 금융'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연구소나 신생 클라우드 제조업체의 지분을 취하고, 이들은 다시 반도체 등을 다년간 구매하기로 약정한다.

BIS는 "이러한 거래들은 통상적으로 제대로 공개되지 않으며, 동일한 자산이 여러 번 담보로 잡힐 위험이 있다"라며 "이러한 계약들은 다 함께 합쳐져서 부문 전체의 자금 조달과 미래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경고했다.

자료 : BIS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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