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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구글의 인재 엑소더스 원인은…'이미 상장한 죄'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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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박지은 기자 =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사람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말이 있다면 '프리IPO(상장 전) 지분(Pre-IPO)'일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최근 구글의 핵심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는 배경에도 이 '프리IPO 지분'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던 연구원 요나스 애들러와 알렉산더 프리첼은 최근 회사를 떠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앞서 AI 분야 권위자인 노암 셰이저와 노벨상 수상자인 존 점퍼도 구글을 떠나면서 AI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구글의 AI 전략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하지만, 월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에 주목한다.

바로 '돈'이다.

구글은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는 초대형 상장사다. 직원 보상의 상당 부분은 제한조건부 주식(RSU)으로 지급된다. 안정적이지만 이미 몸집이 큰 만큼 주가가 몇 배씩 뛰기는 쉽지 않다.

반면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비상장 기업은 다르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만큼 핵심 연구자들에게 프리IPO 지분을 지급할 수 있고, 향후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지분 가치가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성숙한 대기업을 떠나 고성장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가장 전형적인 경로로 여겨진다.

노암 셰이저의 행보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21년 구글을 떠나 캐릭터AI를 공동 창업했고, 약 3년 뒤 구글은 약 27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그를 다시 영입했다. 셰이저는 자신이 보유했던 지분을 매각하면서 수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구글 복귀 후 약 20개월 만에 다시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신청 절차에 들어간 만큼, 새로운 지분 보상을 받았다면 또 한 번 대규모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AI 인재 확보 경쟁은 미래 기술을 누가 개발하느냐의 싸움인 동시에, 그 미래의 지분을 누가 더 많이 갖느냐의 경쟁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연봉보다 프리IPO 지분 한 장이 더 큰 유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I 인재들의 잇따른 이직은 기술 경쟁만큼이나 자본시장의 논리가 인재 시장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김경림 기자)

◇ 세계인은 이해하지 못할 유럽의 '에어컨 혐오'

유럽이 극심한 폭염에 휩싸이면서 유럽의 현저히 낮은 에어컨 보급률이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통계를 수집한 이후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화씨 108도(섭씨 약 42도)까지 치솟았다. 영국과 스페인 역시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보냈다.

유럽의 더위가 미국이나 호주, 아시아 등과 아주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지역과 결정적으로 차이 나는 것은 더위를 피할 곳을 찾기가 훨씬 어렵다는 점이라고 BI는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가정의 약 20%만이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은 약 90%에 달한다. 폭염이 닥치면 수백만 명의 유럽인은 인공 냉방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신 더위를 견뎌내는 셈이다.

BI에 따르면 최근까지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는 에어컨이 필요하지 않았다. 북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여름은 주로 7~8월에 국한됐고, 평균 기온은 화씨 80도(섭씨 약 27도) 미만이었다. 건물들은 폭염 기간 열을 방출하기보다는 긴 겨울 동안 열을 보존하도록 설계됐다.

기후는 빠르게 변화했고, 지난해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유럽의 온난화 속도는 세계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에어컨 가동 비용도 유럽이 비싼 편이다. 유럽 싱크탱크 브뤼겔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유럽연합(EU)의 산업용 전기 평균 가격은 미국보다 약 2.5배 높았다. 장기간의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에너지 요금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유럽 내 많은 가정은 가끔만 필요할지 모르는 냉방 시스템에 수천 유로를 투자하는 것보다 몇 주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여겨왔다.

BI는 "건물의 개조 공사(리모델링)도 장애 요인"이라며 "미국의 교외 지역들은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던 시대에 건설됐지만, 유럽의 주택은 훨씬 오래됐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에어컨이 존재하기 전에 지어진 집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신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종종 비용이 많이 드는 개조 공사와 건물주 승인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에어컨은 불필요하고 낭비가 심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오랜 기간 퍼져왔고, 특히 프랑스는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면 폭염을 야기하는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믿음도 강한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용욱 기자)

◇ AI업계 네트워킹의 변화…"콘퍼런스 대신 디너 파티"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업계의 네트워킹 문화가 대규모 콘퍼런스에서 소규모 저녁 파티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수천 명이 몰리는 콘퍼런스 대신 초청받은 사람들만 참석하는 프라이빗 저녁 식사와 루프톱 파티가 새로운 인맥 형성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술이 눈 깜짝할 새 발전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깊이 있게 토론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친밀한 소규모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스트라이프 스타트업스'를 이끄는 미셸 팡은 "2023년만 해도 주당 20~30개의 오프라인 행사를 소개했지만 지금은 70~80개에 달한다"며 "AI 붐으로 유입된 인재들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찾으면서 행사 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행사 분위기도 달라졌다. 세련된 치즈 플래터와 AI를 활용한 칵테일 이름, 필름 카메라 감성 사진이 등장하는 힙한 파티가 유행이다. AI가 기술의 문턱을 낮추면서 사람의 취향과 미적 감각,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AI의 그레그 브록먼 공동창업자는 "취향은 새로운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고, 이 한마디는 AI 업계의 새로운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지연 기자)

◇ "유가 내려도 항공권은 그대로…항공사들 마진 집중"

항공사에게 인건비 다음으로 큰 부담인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항공권 가격 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평가들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항공 분석가 겸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바이저리의 전무이사인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좌석 공급 부족과 견조한 수요가 맞물려 항공사들이 가격을 인하할 유인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줄이고 유류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운임과 부대 요금을 인상했다. 항공편 검색 사이트 카약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8% 상승했고, 국제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약 18%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번스타인 전략 회의에서 "우리와 경쟁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마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권 가격 인상을 되돌리려는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드월렛의 샐리 프렌치 여행 분석가는 "가격 책정에는 5월 스피릿 항공의 파산과 저가 항공권 판매 중단도 고려해야 한다"며 "좌석 수가 줄고 초저가 항공사가 하나 감소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이 원하는 수준의 항공권 가격 하락 압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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