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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월덱스 임시주총서 표 대결 완승…이사 보수 안건 전면 부결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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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우호적 행동주의'를 고수해 온 VIP자산운용이 월덱스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경영진이 꼼수 논란 속에 강행한 이사 보수한도 관련 안건이 모두 무산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구미 본사에서 열린 월덱스 임시주주총회 표결 결과, 상정된 이사 보수 관련 안건(1호, 2-1호, 2-2호)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월덱스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가 부결되자, 이번 임시주총에 이사 보수 한도 안건(1호 의안)을 다시 올렸다.

1호 의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보수한도를 '사내·사외이사(50억원)'와 '대표이사(20억원)'로 쪼개는 2-1호, 2-2호 의안도 함께 상정했다.

'이사인 주주'의 의결권 제한을 피하고, 배종식 대표가 두 자녀가 포함된 보수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이날 표결에서 일반 주주들의 표심은 단호했다.

업계에 따르면, 1호 의안은 이사인 주주의 의결권 제한으로 반대율이 90%를 초과했다.

안건을 쪼갠 2호 의안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배 대표의 의결권(34.79%)이 인정된 2-1호 의안조차 문턱을 넘지 못했고, 배 대표 개인의 보수한도를 책정하는 2-2호 의안 역시 부결 처리됐다.

이번 결과는 창사 23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선 VIP자산운용(지분율 15.64%)과 뜻을 함께한 일반 주주들이 결집해 이뤄낸 성과다.

월덱스는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2.3%에 불과한 저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경영진들은 막대한 보수를 챙겨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게다가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정기주총 때 운영했던 전자투표마저 돌연 배제하며 반대 주주들의 참여를 원천 봉쇄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주총 참석이 어려운 반대 주주들이 VIP운용 측에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사측의 방어선이 무너진 셈이다.

사측도 악화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월덱스는 임시주총을 앞둔 지난 1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향후 3년 평균 배당성향 10% 달성과 2천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주총을 엿새 앞둔 23일에는 중간 배당 도입 검토 등을 구체화한 중장기 주주환원 로드맵 보도자료까지 선제적으로 배포하며 막판 표심 얻기에 나섰다. 하지만 한 번 돌아선 주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차례 연속 이사 보수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월덱스 경영진은 당장 올해 임금을 받을 법적 근거를 상실했다.

월덱스가 주주들의 싸늘한 민심을 거듭 확인한 만큼, 기존의 일방적인 안건 추진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보수 체계와 전향적인 주주환원책을 바탕으로 임시주총을 다시 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VIP자산운용]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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