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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변동성, 글로벌마켓 신호로 오독해선 안돼"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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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닷컴 "삼전닉스 레버리지ETF 고장난 설계" 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무더기 폭락세를 기록한 이유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왝더독(본말전도) 현상 때문이며 이러한 레버리지 ETF의 패닉이 만드는 일시적인 가격 왜곡을 글로벌 마켓 신호로 잘못 이해해선 안 된다고 미국 ETF 전문 매체 ETF닷컴이 25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ETF닷컴의 데이브 나디그 리서치 디렉터는 '레버리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삼성과 SK하이닉스'라는 글에서 "지난 23일 폭락장 당시 미국 반도체주들은 아무런 악재가 없었음에도 한국발 충격으로 동반 조정을 받았다"며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본질 가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증시 구조의 독특한 결함(Quirks)이 만들어낸 인위적 폭락"이라고 짚었다.

ETF닷컴은 이러한 증시폭락의 씨앗은 지난달 27일 한국이 도입한 16종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라며 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애초에 구조적으로 망가진 채 설계됐다(Broken by design)고 주장하며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현물 주식과 선물 시장의 '15분 마감 시차'다.

ETF닷컴이 지적한 상품은 16종의 '단일종목 파생형 ETF' 중 특히 주식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선물 레버리지 상품들이다.

한국 주식과 ETF 시장은 오후 3시 30분에 닫히는 반면, 주식선물 시장은 15분 뒤인 3시 45분에 마감한다.

장 마감 직전 폭락 장세가 연출될 경우 주식 거래는 멈추지만 선물은 15분간 추가로 폭락하는데, 선물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3시 45분 기준으로 산정된다고 ETF닷컴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식 현물 종가와 ETF 가치 사이에 심각한 괴리율 차익거래가 발생하며 매일 시장 가격을 교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마감 직전 10분간 펼쳐지는 '유동성공급자(LP)의 의무 면제' 규정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장 마감 전 단일가 매매 시간 동안 지정마켓메이커(LP)들이 호가 제출 의무를 지지 않고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뺄 수 있다.

나디그 디렉터는 "시장 조성자들이 사라진 주문서에는 취소되지 않은 개인들의 잔류 주문만 남게 된다"며 "이 상황에서 레버리지 헤지 물량과 개미들의 주문이 맞물려 체결되면 가격이 통제 불능으로 튀는 기습 폭락(Flash Crash)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을 향해 "한국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서킷브레이커나 마켓메이커의 의무 강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도입하지 않는 한, 이 같은 변동성 발작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의 변동성이 커진 것을 글로벌 시장 전체의 하락이나 변동성을 알리는 글로벌 마켓 신호(global market signal)로 오독(Over-read)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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