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독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DWS가 독일 연기금 자금으로 서울 강남권 우량 오피스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급이 제한된 자산을 골라 담는 전략으로, 한국 물류에서도 임대료 상승에 따른 수익률 개선을 기대했다.
클레멘스 셰퍼 DWS APAC·EMEA 부동산 부문 글로벌 총괄은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피스를 "여전히 매우 좋은 투자 자산군"이라면서도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공급이 대량 들어온 점을 고려해 최근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오피스라도 강남은 다르게 봤다.
셰퍼 총괄은 "전통적 CBD에는 신규 개발로 공급이 대거 들어온 반면 강남은 개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수급이 더 양호하다"며 강남 우량 오피스를 기존 자산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선별 전략의 배경에는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부진 사이클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에서 손실을 본 과거 국면과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말에 셰퍼 총괄은 "전환점은 2021년 말"이라며 "당시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면서 한국뿐 아니라 유럽 투자자들도 해외 부동산에서 상반된 결과를 마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장기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에 안착해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1년 말 이후 2024년까지 이어진 가격 조정이 재연될 가능성은 작고, 투자자 수익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부동산 팀을 운영해온 DWS는 향후 물류에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했다. 셰퍼 총괄은 "신규 물류 부동산을 개발할 만큼 임대료가 높지 않아 공급이 제한적인데, 이는 유럽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물류 임대료가 오르고 투자 수익률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든 영역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이태영 DWS 한국 대표는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 "유심히 보고 있지만 우리가 상정하는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비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검증된 시장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운용사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다른 부동산 회사의 주식이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DWS코리아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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