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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현실화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전력·용수 어떻게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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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한 정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ㆍ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팹 4기(삼성전자 2기, SK하이닉스 2기) 건설 계획이 공식화되면서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가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기저 전력으로 원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편 반도체 생산에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 용수 문제는 전남 지역의 현재 수자원으로도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재생에너지 내세운 광주전남…정부 '원전도 활용'

전력 확보 면에서 기존에 광주·전남이 내세웠던 것은 전국 1위의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였다.

2024년 기준 광주·전남의 태양광 발전량은 7.86TWh로 전국 1위며, 해상 풍력의 잠재력은 12.4GW로 전국의 37.3%에 해당한다. 전력 자립도는 171%(2022년 전남 기준)다.

안선주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2035년까지 해상 풍력 8.2GW와 재생에너지 23GW를 완성해 팹 7~8기 규모의 발전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치명적인 단점은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도체 팹은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이다. 순간적인 정전조차 조 단위 손실로 직결되며, 전압도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이 때문에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의 핵심은 결국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빛 원전은 현재 1~6기가 있으며 1기는 점검 중이라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 1~6기는 총 6GW 규모로 향후 1·2호기의 계속 운전이 이뤄지면 2031년까지도 원전 출력 6GW 수준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순형 동신대학교 교수는 전남정책연구에 기고한 논문에서 "원전 6GW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급은 대부분 기상 조건에 따라 급변하는 전원"이라며 "이는 계통 관성 저하, 무효 전력 부족, 출력 급변에 따른 주파수 불안정성 확대라는 구조적 리스크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까지 고려할 때 전남 지역에 전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지만, 안전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원전이나 LNG와 같은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AI 시대 전기 수요는 전기차 확대, 산업과 건물의 전기화까지 감안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감안해 태양광과 풍력,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전환과 같은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력 공급의 원칙으로 '지산지소(지역 생산, 지역 소비)'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전과 같은 기조 전력도 필요하고 태양광 또는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가변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기반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지산지소 원칙에 따라서 전력 요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메리트가 생길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발표하는 김성환 장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 '용수 공급은 충분'…정부·수자원공사 '자신'

용수 문제도 반도체 생산에 핵심적인 요소다. 팹 1기에 필요한 용수는 하루에 3만8천t~18만t 수준으로, 팹을 4기 건설할 경우 필요 취수량은 하루 최대 72만t에 달한다.

정부는 광주·전남에 수자원이 풍부해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남권에 위치한 영산호의 담수 능력은 2억5천300만톤, 영암호의 담수 능력은 2억4천400만톤이다. 금호호의 용량까지 더하면 3개 담수호의 총저수량은 6억3천100만톤이다.

김성환 장관은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영산강·섬진강 유역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을 비롯한 7개 댐에 약 15억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며 "이 댐들이 공급할 수 있는 생활, 공업, 농업, 하천 유지용수는 하루 337만톤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일부 댐의 수계 조정과 여유 용량 활용 등을 통해 하루 약 100만톤 이상의 용수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수자원 공사만 단독으로만 서남권에 40~50만톤을 공급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댐, 발전용·농업용 댐을 활용하면 충분히 30만톤 이상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하수 재용만 해도 광주 하수 처리장의 규모가 1일 60만톤"이라며 "서남권의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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