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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수도권 투자 일정 앞당긴 삼전닉스…용인·평택 투자 규모는

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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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ㆍ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충청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스케줄을 앞당기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미 경기도 용인에서 1천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충청권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전력·용수·인력 등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흥·화성·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저희가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겨 조성하겠다면서, 호남권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했다.

두 기업은 용인특례시에서 1천조원 수준의 반도체 투자를 추진 중이다. 당초 500조원이던 투자 규모가 두 배나 늘어난 것이다. 산업통상부가 2023년 7월 용인에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세 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는데,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이다.

당초 용인에서 진행되는 반도체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380조원, SK하이닉스 122조원 등 50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올라가며 SK 측은 투자 규모를 600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2복층 생산라인 4기 건설을 계획했다가 용적률이 올라가자 3복층 생산라인 4기 건설로 방침을 바꿨다.

따라서 용인에 대한 반도체 투자 규모는 SK하이닉스 600조원,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 360조원, 삼성전자의 미래연구단지(기흥캠퍼스) 20조원 등을 합쳐 980조원에 달하게 됐다. 여기에 램리서치코리아,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등 주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투자가 용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에서도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진행 중이다. 60조원 이상 들어가는 경기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 재개했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시황에 따라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1단지(P1~4)와 2단지(P5~6)를 합쳐 87만평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준비해왔다. P5와 P6가 예정대로 지어지면 평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최대 반도체 생산거점이 된다.

앞으로 두 회사는 서남권에서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4기)과 협력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전망이다. 수도권에 이어 서남권에 제2의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충청권에서는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을 육성한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거나, 수평으로 이어 붙여 하나로 작동하게 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은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는 충청도 온양·천안에서 첨단 패키징 시설을 구축 중이다. 온양과 천안에서 후공정 거점을 꾸렸는데, 온양은 기존 패키징·테스트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천안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서 패키징 앤 테스트(P&T)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을 건설한다. 최근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곳에 쓰일 건설자금과 장비대금 조달이다.

이날 청와대 보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용인, 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는 이미 전력과 용수 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팹을 신속히 완공하는 것은 물론 서남권 등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 시기에는 우리가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도권 집중 정책을 취했다. 영남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배치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핵심 생존 전략이 됐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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