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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조달금리 상승의 나비효과…국채선물 바스켓 채권 '나홀로 강세'

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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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년 국채선물 바스켓에 편입된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최대 14bp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기말 자금 수요에다 증시 강세에 따른 증권사 조달 수요까지 가세함에 따라 단기금리가 오른 가운데, 현물 수요는 억눌리고 선물 매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종목의 추가 발행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인 데다 대차잔고까지 집중되면서 매도물량이 잠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9월만기 3년 국채선물 바스켓에는 5년물인 국고채 26-3호, 3년물인 25-4호, 25-10호가 각각 편입돼 있다.

전일 기준 25-4호의 민평 수익률은 3.591%로 동일만기 국고채 민평금리인 3.735% 대비 14.4bp 낮다. 25-10호는 3.657%로 7.8bp 낮다.

5년물인 26-3호가 3.961%로 동일만기 국고채 민평금리인 3.962%보다 0.1bp 낮은 것과 비교된다. 국채 고평가가 3년 구간에 집중된 것이다.

배경에는 단기펀딩금리 상승이 자리한다.

반기말을 맞아 은행들이 BIS 비율 관리 등을 위해 자금공급을 줄인 데다 7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올랐다.

국내증시 불장으로 증권사들의 초단기 자금조달 수요까지 가세했다. 신용융자 잔고 증가와 파생상품 증거금 수요 등에 대비한 것이다.

단기금리 상승을 현물채권 보유 비용 증가와 국채선물 이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증권사들은 통상 채권 현물을 살 때 자기자본만으로 매입하지 않고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콜머니 등을 통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한 뒤 현물을 들고 있는 구조를 택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는 고정돼 있는데 조달비용만 오르면 캐리 수익이 줄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A증권사의 채권딜러는 "단기펀딩 금리가 워낙 높아져서 현물 수요가 많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물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선물 쪽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 딜러는 "단기 금리가 위로 튀면 선물 이론가가 오르며 저평이 확대된다"면서 "선물 매수와 현물 대차 매도를 결합한 매도차익거래로 대응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CD금리는 전거래일 2.920%로 한 달 전보다 6bp 올랐고, 하루짜리 콜금리는 2.616%를 나타냈다.

단기금리가 오르면 이론가가 상승하는데 시장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저평이 확대돼 선물 매수 유인이 생기는 구조다. 여기에 현물 보유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현물을 털고 선물로 포지션을 대체하는 매도차익거래가 동시에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바스켓 종목의 대차잔고도 급증했다.

전일 기준 25-4호의 대차잔고는 발행잔액의 29%인 8조1천258억원에 달했고, 25-10호는 41.8%인 8조770억원을 나타냈다.

두 종목 모두 추가 발행이 없어 유통물량 자체가 한정된 데다, 기존 보유자들도 굳이 매도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아 매도 물량이 잠기는 구조가 형성됐다.

반기말 효과는 7월 들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시 강세가 지속되는 한 증권사발 조달 수요는 구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A 딜러는 "반기말이 지나면 좀 나아질 것 같긴 한데 주식 신용융자를 위한 초단기 조달이 너무 많아 보여서 주식시장에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구조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일 국채선물 저평이 줄어들면서 매도차익거래 유인은 크게 낮아졌다.

B증권사의 채권딜러는 "하우스마다 다르겠지만 차익거래 손익분기점이 저평 12~15틱 수준인데 현재 저평이 11틱까지 좁혀진 상황"이라며 "신규 진입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욕구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포지션 청산은 선물 매도와 현물 매수를 동시에 수반하는 만큼 현물 매수 수요가 추가로 유입되는 구조다.

그는 또한 "대차매도로 빌린 물량은 언젠가 사서 갚아야 한다"면서 "저평이 0에 수렴하거나 역전되면 다들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느라 바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차잔고가 많이 쌓일수록 잠재적 매수 수요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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