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수은, 정책금융 성과 '숫자'로 보여준다…임팩트 지표 마련

26.06.30.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정책금융의 환경·사회적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는 체계 마련에 나섰다.

친환경 금융의 지원 규모를 보여주는 데 머물렀던 기존 ESG 관리에서 벗어나 정책금융이 실제 어떤 환경·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는지까지 측정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ESG 활동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체 임팩트 지표 마련에 나섰다.

기관 특성에 맞는 측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고 정책금융의 환경·사회적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 마련에 착수했다.

임팩트 지표는 ESG 활동의 규모를 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환경·사회에 미친 영향을 수치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친환경 금융이라면 단순 지원 금액이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이나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사회 부문에서는 금융 지원이 일자리 창출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수은은 기관 특성을 반영한 ESG 임팩트 지표를 개발하고 지표별 산출 방법론과 원천 데이터(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사회적 금융뿐 아니라 비여신 ESG 활동까지 포함해 정책금융이 창출한 환경·사회적 성과를 계량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롭게 마련한 방법론은 직전연도 ESG 활동의 임팩트를 측정·분석하고 향후 ESG보고서 등 대외 공시와 소통에 활용하는 기반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ESG 관리의 무게중심이 '활동'에서 '성과'로 옮겨가는 금융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녹색금융 공급액이나 사회공헌 규모 등 ESG 활동 실적을 중심으로 성과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ESG 활동이 실제 어떤 환경·사회적 영향을 만들어냈는지를 계량적으로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정책금융기관도 지원 규모보다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은 일반 금융회사보다 정책 목적 달성 여부를 설명해야 하는 요구가 크다.

수출기업 지원이나 공급망 안정, 친환경 산업 육성 등 정책 목적의 금융을 수행하는 만큼 자금을 얼마나 공급했는지뿐 아니라 그 지원이 실제 어떤 사회·경제적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은도 ESG 경영 로드맵을 정비하면서 환경·사회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임팩트 지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ESG 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대외 소통에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수행 기관은 ESG 전략에 대한 이해도와 국내외 임팩트 측정 동향,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지표 개발의 구체성 등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기술평가 비중은 전체의 90%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친환경 금융을 얼마나 공급했고 사회공헌을 얼마나 했는지가 ESG 성과로 받아들여졌다면, 이제는 그 지원이 실제 어떤 환경·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냈는지까지 설명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수은의 임팩트 지표 도입도 향후 ESG 보고와 성과관리를 그런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윤슬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