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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62엔 눈앞…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

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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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달러-엔 환율이 2024년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섰던 수준에 다시 근접하면서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36분 현재 161.91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 8일 기록한 162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외신은 달러-엔 환율이 161.985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 기준으로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4년 6~7월 달러-엔 환율이 161엔대를 웃돌자 일본 당국은 대규모 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150엔대로 되돌아갔지만 최근 다시 당시 개입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엔 일별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

엔화 약세를 부추긴 배경으로는 일본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꼽힌다.

앞서 일본 언론은 정부가 7월 확정하는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골태방침)에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이 이뤄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문구를 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던 일본은행(BOJ)에 대한 견제 신호이자 재정 확대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대외 여건도 엔화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체제에서 연준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모두 4%를 웃돌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일본은행의 6월 단칸(短觀·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과 미국의 6월 고용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두 지표 모두 달러-엔 환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2024년 4~5월과 7월 두 차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당시 개입이 이뤄졌던 환율 수준에 다시 근접한 만큼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대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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