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스페이스X 반등하자 개미들 콜옵션 집중 매입…'게임스톱식 감마 스퀴즈'노려

26.06.30.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AI 기업 스페이스X(NAS:SPCX)가 한 달간의 혹독한 가격 조정을 딛고 7% 이상 폭등했다.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자 옵션 시장에서 주가 폭등에 베팅하는 콜옵션 물량이 풋옵션의 4배를 넘어서는 등 투기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각) CNBC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라이브볼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정규장에서 7.15% 폭등한 164.19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이후 225.64달러를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가 이날 상승세를 보이자 이달 중순부터 거래가 시작된 스페이스X 옵션 시장은 순식간에 투기판으로 변모했다고 CNBC는 전했다.

주식 동시호가 데이터 전문 플랫폼 씽크오어스윔 집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콜옵션(상승 베팅) 매수 대금은 풋옵션(하락 베팅)의 4배를 돌파했다.

전체 거래량 상위 10개 옵션 계약 중 7개가 콜옵션이었으며 거래량의 절대다수가 이번 주 목요일 만기인 초단기 계약에 집중됐다.

가장 자극적인 흐름은 이번 주 목요일 만기인 '행사가 300달러' 콜옵션에 투기성 자금이 무더기로 쏟아졌다는 점이다.

계약당 단 10센트(한화 약 140원)에 거래되는 이 옵션은 사흘 뒤인 7월 2일까지 스페이스X 주가가 현재보다 정확히 두 배 이상 폭등해야만 행사할 수 있는 극단적인 로또성 계약이다.

찰스 문 프로스퍼 트레이딩 아카데미 전문가는 C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행사가 300달러 콜옵션을 무차별 매수하는 세력들은 과거 밈주식(개미 투기주) 열풍을 일으켰던 게임스톱 사태처럼 옵션 매도자인 기관(마켓메이커)들에게 강제 주식 매수 의무를 지워 주가를 밀어 올리는 '감마 스퀴즈(Gamma Squeeze)'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 주가가 상승하면 기관들이 옵션 리스크 방어를 위해 현물 주식을 사게 되고 이게 다시 주가를 급등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찰스 문은 "그러나 이미 두 차례의 플래시 크래시와 밈주식 사태를 겪은 월가 마켓메이커들이 리스크 관리를 교묘하게 하고 있어 개미들이 의도한 극단적인 감마 스퀴즈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보다 정교한 롱헤지(장기 상승)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스페이스X 주가가 155달러 선에 움직일 때 월가의 한 대형 투자자는 2027년 1월 만기 행사가 150달러짜리 풋옵션 45만 달러어치를 매도하는 동시에 정확히 동률의 160달러 행사가 콜옵션을 매수하는 합성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 스페이스X 주가가 이날 장 마감 전 164달러 선을 뚫어내면서 이 기관은 진입 당일에만 수십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