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해외실적 회복 속도가 좌우할 듯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 400억원을 발행해 기존 채무를 상환한다.
그동안 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을 여러 차례 발행해 재무 부담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큰 것으로 평가됐다.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해외실적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 풀무원식품, 수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지표 대비 재무부담 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내달 3일 사모 신종자본증권 400억원을 발행한다. 표면이자율은 5.7%이며 사채 만기일은 2056년 7월 3일이다.
풀무원식품은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전의 기간에 사전에 통지해 사채 만기를 30년간 연장할 수 있다.
2028년 7월 3일부터는 스텝업(금리 상향조정) 조항 따라 2년 만기 무보증 공모 회사채 민평금리에 최초 가산금리와 연 2.50%를 합산한 금리로 바뀐다.
풀무원식품은 중도상환옵션(콜옵션)도 보유했다. 이에 따라 2028년 7월 3일 또는 그 이후의 각 이자지급일에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기존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찍는다. 갚아야 할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585억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풀무원식품 여유자금으로 해결한다.
이번에 상환할 신종자본증권은 2021년 7월 30일에 발행했다. 금리는 5.50%인데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면 바뀔 수 있다.
올해 7월 이런 스텝업 조항 작동을 앞두고 금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한다.
신용평가업계는 풀무원식품 재무 부담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풀무원식품의 부채비율은 196.5%, 차입금의존도는 40.7%다.
하지만 풀무원식품이 2021~2025년에 신종자본증권을 수차례 발행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지표 대비 미흡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6개 회차 신종자본증권이 있으며 잔액은 약 2천억원이다.
◇ 풀무원식품 재무구조 개선, 해외 실적 회복에 달렸다
신용평가업계는 해외 실적이 살아나야 재무구조가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또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해외사업과 건강케어부문 실적 부진이 풀무원식품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풀무원식품 사업부문은 국내식품제조유통, 건강케어제조유통, 식품서비스유통, 해외식품제조유통 등이다. 매출 비중은 각각 64.9%, 2.5%, 2.8%, 29.8% 등이다.
건강케어제조유통부문에서는 녹즙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풀무원식품(비상장)은 풀무원의 주력 자회사다. 지주사인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지분 100%를 보유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풀무원식품의 해외실적이 선방했다며 향후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해외사업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53억원 적자에서 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개선됐다. 미국·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일본 법인의 적자가 축소된 덕분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의 해외 적자축소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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