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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시·폴리마켓, M&A 매물로 나올 수 있어…스포츠 베팅 공룡들의 타깃"

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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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전 세계적인 정치 이벤트와 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거는 '예측 시장'이 금융 주류 무대로 급부상한 가운데 세계 최대 예측 플랫폼인 칼시와 폴리마켓이 글로벌 핀테크 공룡과 대형 스포츠 베팅 기업들의 유력한 인수합병(M&A) 타깃으로 부상했다고 번스타인이 분석했다.

29일(미국 현지 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예측 시장의 기술 생태계가 급격한 수직 계열화 및 통폐합 국면에 진입했다"며 "스포츠 베팅업체와 자산 거래소, 리테일 금융 플랫폼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업계 판도를 흔들 초대형 M&A 조건이 성숙했다"고 진단했다.

이안 무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지난 8개월 동안 대중을 상대하는 모든 주요 예측 플랫폼들이 고객 유통망(브로커리지)과 매매 체결 인프라(거래소)를 동시에 소유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칼시와 폴리마켓은 독보적인 거래소 기술 스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 금융 앱에 비해 광범위한 리테일 고객 유통망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비대칭적 구조로 인해 두 기업은 향후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매력적인 피인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의 디지털 자산 및 리테일 금융 공룡들은 이미 자체 거래소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예측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최대 모바일 증권 앱인 로빈후드(NAS:HOOD)는 글로벌 마켓메이커 서스퀘하나와 손잡고 자체 인프라 '로테라'를 구축해 올해에만 160억 개가 넘는 이벤트 계약을 체결시켰다.

최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계약을 기존 파트너였던 칼시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독자 처리하며 중개 수수료를 내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역시 이벤트 계약 시장 진출 직후 '더 클리어링 컴퍼니'를 인수하며 연간 예측 시장 매출을 1억 달러(약 1천540억 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스포츠 베팅 대기업들도 예측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베팅의 강자인 드래프트킹스(NAS:DKNG)는 최근 레일버드를 인수해 자체 거래소 'DKeX'를 출범시켰다.

드래프트킹스는 기존에 의존하던 시카고상품거래소(NAS:CME)와 크립토닷컴의 인프라에서 완전히 독립해 자사 결제망으로 예측 시장 거래를 돌리기 시작했으며 연간 소비자 예측 거래 대금이 34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공개했다.

번스타인은 현재 시장에서 거대한 소매 금융 고객층과 완벽하게 규제된 자체 거래소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래프트킹스가 인프라 인수를 통해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칼시와 폴리마켓은 이들 공룡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엑시트(자금 회수)를 노리는 논리적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급성장하는 예측 시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규제 및 법적 불확실성이다.

미국 각 주의 게이밍(도박) 규제 당국은 이러한 스포츠 및 이벤트 연계 계약이 '무허가 불법 스포츠 베팅'에 불과하다고 압박하는 반면, 연방 기구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를 연방 자본시장법 관할하에 있는 정식 파생상품(이벤트 계약)으로 규정하며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번스타인은 CFTC가 시장 조작 및 소비자 보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공식적인 규칙 제정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향후 법원의 판결과 당국의 규제 수위가 M&A의 최종 타임라인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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