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준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반도체 수출 호황과 관련해 "'반도체 과속론'이 우리 시장 저변에 있다. 방향성은 좋지만 너무 빠르다"고 평가했다.
홍성국 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는민주당 제50강'에서 "유동성이 와서 굴러가기 시작하면 부동산을 잡을 수 있겠나, 시장에서 물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장은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제21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 '경제는 민주당'을 진행하며 당내 경제 교사로 통한다.
이날 강연에서 홍 의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년간 영업실적 추정치가 최고 수준 전망 기준으로 2천70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동성 증가로 인한 급격한 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그는 "반도체가 호황으로 외부 돈이 많이 들어와 물가가 올라간다"며 "물가가 올라가니 30년물 채권과 10년물의 금리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것만 가지고도 53조원의 유동성이 풀린다는 것이다"며 "그것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금리도 오르고 환율이 올라가니 수입 물가가 오르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올라가는 트렌드 속에 있다"며 "그 돈이 지금까진 안 들어오고 있지만 어느 순간 들어올 때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 쏠림 현상과 단기 매매 성격이 커졌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홍 의장은 "우리나라 전체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PER는 12배다. 이건 높은 것이다"고 했다.
또 "반도체 주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을 텐데 없는 분이 훨씬 많다"며 "올해 5월 이후에 오른 종목이 10%가 안 될 것이다. 나머지는 지금 상황에서 반토막이 났다"고 언급했다.
홍 의장은 이런 배경에서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선거 전략에 오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 중 반도체 (주식) 없는 사람이 많을 거 아니냐"면서 "자산 시장이 올라가 선거 이긴다 생각했지만 늘어난 500~600만 투자자들은 거의 다 수익을 못 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선거가 진행돼 오해를 했다"며 "지수가 올랐으니 굉장히 좋을 것이라했지만, 이면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정부가 올해 세법개정안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석·박사급 개발인력을 데리고 와야 하니 돈을 써야 한다"며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RSU는 기업 주가 상승분들 임직원과 공유하는 보상 체계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사 주식을 지급받는 제도다. 홍 의장은 국내 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유상증자하면 20%를 떼어 종업원을 줬는데 유상증자했다가는 (금융)감독원까지 검사하지 않냐"며 "증자를 못 하니 우리사주를 받을 일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수 인재에 돈을 써야 한다"며 "세제 쪽에서 작은 걸 연연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이었던 홍성국 전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7차 경제 세미나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대한민국 경제대전환'에서 이재명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강연하고 있다. 2025.8.19 hkmpooh@yna.co.kr
sjkim3@yna.co.kr
김성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