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대한민국 사회경제사적으로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북을 좀 더 신경 써달라는 뜻 아니냐"고 되받아치며 회의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정 장관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40년 전 6·29는 민중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날이었다면, 어제 6·29는 대한민국을 초격차 강국으로 세우겠다는 역사적인 선언을 한 날"이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대통령님의 90도 큰절이었다. 그것은 기업 대표에 대한 큰절이자 고생한 국민에 대한 큰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국민을 위해 박수 한번 크게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정 장관은 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에 더해 이제는 HBM과 반도체 초강국이라는 현실은 역사가 우리에게 준 축복"이라며 "AI 공장 수출국가, 피지컬 AI와 다크팩토리 수출국가로 가자는 비전도 이미 전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이게 아마도 전북은 좀 더 신경 써라, 이런 취지로 들리는데"라고 말했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정 장관이 전날 메가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이번 투자 발표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전북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미였다.
이에 정 장관도 곧바로 "그런 뜻도 있습니다"라고 답해 회의장에는 다시 한번 웃음이 번졌다.
이 대통령은 "정책 발표 때문에 잘된 데는 잘된 데대로 그렇겠지만, 약간 소외됐다고 생각되는 지역은 섭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AI가 중요해서 거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지역 중심 정책은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네에서 너무 소소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는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제2 반도체 생산거점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같은 호남권인 전북에서는 상대적인 소외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전북 민원'을 농담처럼 받아넘기면서도, 후속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지역 간 체감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를 함께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3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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