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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발표에도 투자 기업 주가 '주춤'…로봇주는 '들썩'

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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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ㆍ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정부가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담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정작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정책 수혜 기대가 번진 피지컬 AI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오전 10시2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구축에 나서는 SK는 전 거래일보다 1.27% 내린 77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사업에 참여하는 GS(-1.93%)와 네이버(-1.23%)도 동반 하락했다. 15GW(기가와트) 규모 AI DC 구축 계획을 밝힌 SK텔레콤 역시 1.11% 내렸다.

서남권 메모리팹 투자에 나선 SK하이닉스도 1.7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3%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날 정부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 AI DC를 구축하고 약 5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메모리팹을 각각 2기씩 지어 총 800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GW당 60조원을 가정할 경우 총 9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DC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부담이 단기 실적 기여보다 먼저 부각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수혜 기대가 옮겨간 곳은 코스닥 로봇주다.

같은 시각 현대무벡스는 5.96% 오른 2만6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1.53% 급등하며 한때 2만8천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티로보틱스(+7.32%)와 로보스타(+3.46%), 라온로보틱스(+2.47%) 등 중소형 로봇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전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피지컬 AI를 한 축으로 제시한 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데이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주요 제품·인력 양성을 통해 전문기업을 30곳 이상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이번 발표가 코스닥 로봇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국민보고회에서 피지컬AI에 대한 구체적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로보틱스 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며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제로 정책 자금이 유입됨을 확인할 수 있는 분기점이 필요한데, 국민성장펀드가 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로보틱스 산업엔 국민성장펀드 재원 2조1천억원이 배정됐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의 수혜 투자처로 AI 로봇 완제품과 핵심 부품, 피지컬 AI 개발 기업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완제품은 교육·국방·재난 대응 분야 선제 구매와 제조업 적용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로봇 판매가 늘면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등 핵심 부품의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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