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삼전닉스 EBITDA 크게 증가"
촬영: 서영태 기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클러스터 투자를 앞당길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충청·호남권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제열 S&P 글로벌 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신용평가부문 이사는 30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 위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용인 클러스터 투자 시점이 조금 더 빨라지며 기존 투자계획에 비해서 투자 규모가 조금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올해와 내년의 잉여현금흐름만 고려해도 일부 투자 확대를 커버할 재무적 여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충분하다"고 했다.
충청·호남권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한 가시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두 회사가 재무적인 규율을 지켜가면서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군은 완만한 흐름을 보이거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슈퍼사이클이 적어도 2028년 전까지는 이어진다고 본다"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같은 기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6년과 2027년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8년부터는 공급과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봤다. 김 이사는 "2028년부터 유의미한 (생산시설) 증설이 있을 것이기에 그 시점에서 생산능력과 수요의 성장 동력이 어떤지가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전방 수요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늘어나는지, 또는 줄어드는지가 가장 중요할 듯하다"고 했다.
반도체와 다른 산업 간 격차는 벌어진 상황이다. 김 이사는 "성장은 반도체라는 한 축에 집중됐고, 그 외에 산업은 완만한 흐름을 보이거나 외부 변수로 인해 압박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방산에 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리고 최근 중동 사태까지 글로벌 방산 투자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게 한국 방산 업체에 수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판매랑 부진 등의 영향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강점을 통해 미국 내 판매량 성장을 실현하면서 2년간 이익률 회복을 이어 나갈 전망"이라고 했다.
구조적인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대해서는 "납사를 기반으로 한 범용 화학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실적은 여전히 하방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하고 있기에 한국 업체가 미국에서 확장한 설비의 가동률이 올라가는 데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수익성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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