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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저 가치로 추락한 엔화…"실수요 달러 매수 영향"

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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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달러-엔 환율이 30일 162.329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월말 결제 수요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입업체들의 실수요성 달러 매수가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가 엔화 약세를 일정 부분 제약하겠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유지되는 한 엔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오전 10시 전후의 중치(중간 시세) 결제를 앞두고 국내 수입업체들의 실수요성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스즈키 전략가는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심리적 저항선인 162.50엔과 163엔 수준에 근접할수록 하단은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이미 시장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물가 지표 발표에 따라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할 경우 엔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당국의 개입이 단행될 경우 투기 세력의 숏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단기적인 엔화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야지마 야스지 수석 연구위원은 엔화 가치 급락에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야지마 위원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엔화가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엔고로 전환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엔·달러 환율은 당분간 적정 수준을 찾는 구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일본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닛케이 평균은 그간의 급등에 따른 반동으로 환율과 무관하게 10%가량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며 "변동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주에 대해서도 엔저의 수혜보다는 구조적 변화가 더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야지마 위원은 "자동차 섹터는 엔저보다 중국 전기차(EV) 업체들의 약진에 따른 사업 환경 악화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이 원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라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기 쉬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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