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자산 1.5조 과다 보유 지적…"ROE 낮추는 요인"
쿼드운용 "기업가치 개선시 PBR 0.8배→2.3배 가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처: 쿼드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영원무역에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공개 주주 서한을 냈다.
쿼드자산운용은 과도한 현금과 금융자산 보유 및 내부거래, 경영진 보상체계 등을 영원무역의 저평가 요인으로 보고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원무역은 아크테릭스, 노스페이스 등 전 세계 40여 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글로벌 의류 OEM 기업이다. 회사는 방글라데시 생산 기반 등을 바탕으로 한 사업 경쟁력으로 지난 10년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61% 성장했다.
다만 쿼드자산운용은 이러한 성장에도 주식시장에서 영원무역의 가치는 오히려 저평가되고 있다고 봤다. 영원무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4년 2.4배에서 이달 기준 0.8배로 하락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저평가 요인으로 현금, 금융자산 등 과다한 유휴자산 보유에 따른 수익성 저하, 최대주주 관련 내부거래 불확실성, 합리적인 경영진 보상체계 부재 등을 꼽았다.
쿼드자산운용은 회사가 작년 말 기준 순현금 1조1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비영업 금융자산 및 투자부동산을 포함하면 총 1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원무역 시가총액의 각각 36%, 48% 수준이다.
OEM 사업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17.5%지만, 금융자산 이익률은 2.1%에 그쳐 과도한 금융자산 보유가 전체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OIC는 기업이 사업에 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또한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자회사(TVL, YHT), 투자부동산, 원부자재 등에 대해 최대주주와의 내부거래를 지속해왔다며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이익을 위한 거래는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영진 보수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경영진 보수가 증가했고, 보수 산정 기준도 일관성 없이 변경되면서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현재 PBR 0.8배 수준에서 2.3배까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총주주환원율 70% 확대, 불합리한 내부거래 제거, 합리적인 경영진 보상체계 구축 등이다.
쿼드자산운용은 다음 달 31일까지 영원무역 측에 회신을 요청한 상태다. 쿼드자산운용은 펀더멘털 기업분석과 장기투자 기반의 자산운용사로, 영원무역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 1.7%를 보유하고 있다.
sijung@yna.co.kr
정수인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