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이수용 기자 =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의 매각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의 흥국화재, OK금융그룹 등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촬영 안 철 수] 2025.8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마감한 예별손보 본입찰에 실사를 진행한 5개사 중 4개사가 최종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금융과 흥국화재, OK금융 외 참여한 곳은 사모펀드 JC플라워로 알려졌다. 실사에 참여한 교보생명은 최종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최종 4곳이 제출했지만, 실질적으론 주요 금융사 3곳 간 경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JC플라워의 경우 앞서 지난 1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본입찰에서 발을 뺐다. MG손보 시절부터 매각 작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완주하지는 못했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한국지주와 흥국화재, OK금융 가운데 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주는 김남구 회장이 직접 보험사 인수 의지를 표명한 만큼 강한 의수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예별손보 본입찰에도 홀로 응찰해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다.
한국금융이 예별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해보험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된다. 한국금융은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금융투자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데, 보험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경우 장기 운용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보험사 경영 경험이 전무해 가교 보험사로 전환한 예별손보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예보에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지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만큼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촬영 임성호]
태광그룹은 예별손보 인수 후 흥국화재와 시너지를 더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손보사인 흥국화재가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판매 채널이 사라진 예별손보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화재 입장에서도 예별손보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와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흡수한다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 중소 손보사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면, 흥국화재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기본자본 등 기초체력이 아직 약해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를 품에 안으면 내년 시행 예정인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 리스크 등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OK금융의 경우 예별손보 인수를 통해 외형 확장 등 그룹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보험사를 인수하게 된다면, 그룹 펀더멘털을 증명할 기회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대부업 철수 이후 여전히 대부업 이미지를 보유한 OK금융이 손보사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면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금융과 OK금융의 보험업 진출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우협에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OK금융이 2금융권 금융그룹인 만큼 예별손보를 되살릴만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지, 예별손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판단이다.
본입찰이 흥행했지만, 매각 성공을 위해서는 남은 관문이 남아 있다.
예별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보가 1조원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한다면 수월하게 절차가 진행되겠으나,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견해가 달라진다면 매각 자체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 이해능력 평가를 면밀히 실시해 적격성을 충족하는 입찰자를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등 보험사 매물이 많은 상황에서 예별손보의 매각 성공 여부가 남은 인수·합병(M&A)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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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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