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뚜렷한 악재도 없었다. 투자 심리를 저해할 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낙관론을 이어갔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상반기 8.85% 뛰었다. 상반기 수익률 기준 5년 만의 최고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6포인트(0.26%) 오른 52,319.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79%) 상승한 7,499.36, 나스닥 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1.52%) 뛴 26,213.72에 장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 뉴욕 증시는 '불장'으로 마무리했다. 역대 어느 때보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광적인 열기가 쏠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반기에만 무려 101.14% 폭등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27.70% 급등하면서 거품론이 나왔으나 올해 상반기 상승률에 비하면 점잖은 수준이었다.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 속에 나스닥 지수도 상반기 12.79% 뛰었고 S&P500 지수도 9.55%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8.85% 뛰며 5년래 최고 상반기 수익률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전통 산업군과 경기순환주가 다수인 다우 지수는 악영향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 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경기 순환주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중·소형주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인 점도 올해 상반기의 특징이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상반기 21% 이상 급등하며 1991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썼다. 반도체 인프라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중·소형주가 강하게 반사이익을 누렸다.
알저의 에이미 장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소형주의 상반기 강세는 가치평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너무 커서 트럭이 지나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낙관론 속에 필리 지수는 3.92% 올랐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8개가 올랐고 AMD는 7.68%, 인텔은 6.01%, TSMC는 4.94%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55%, 산업이 1.35% 상승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떨어졌고 부동산은 2.18%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테슬라가 2% 이상 올랐다. 스페이스X는 4% 오르며 주당 170.86달러로 올라섰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59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730만건을 상회했다.
6월 미국 소비자의 경기 신뢰도도 완만하게 상승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2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83%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약 17%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6.80%) 떨어진 16.45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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