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달 이사회를 열고 연간 금융채(은행채) 발행 한도를 새로 설정한다.
통상 은행들은 연말에 이듬해 12월까지 연간 발행한도를 설정하지만,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올해 발행 기간을 7월로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31일 이사회가 설정한 금융채 발행 기간이 만료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작년 11월 이사회를 열고 '금융채 발행한도 및 외화 중장기 차입한도 설정안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원화 10조원 이내로 은행채를 발행한다는 내용이다. 차환 및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다. 이사회는 발행 시기와 금리 등 발행 관련 세부사항을 은행장에게 위임했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연 단위로 채권 발행 한도를 설정해 일괄 신고한다. 실제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작년 말 설정한 채권 발행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된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7월로 설정했다. 한 해를 결산하는 12월에 발행한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일단 7월에 일차적으로 한도를 마무리한 뒤 다음 한도를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사회는 "연말 안정적인 발행 한도 확보를 위해 추후 연간 발행한도 일괄신고 기간을 당해 8월1일~다음 해 7월 31일로 설정할 예정"이라며 "금번 발행한도 설정 기간은 7월 31일까지로 한다"고 했다.
이후 회사는 올 7월까지 발행 한도를 7조원으로 설정, 당국에 신고했다.
시장 금리와 발행 환경 등을 고려해 당초 이사회가 결정한 한도(10조원)보다 30%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사회 결의 당시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다 예상보다 자금조달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상 이같이 당국에 신고한 내용은 20% 이내에서만 감액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올해 5조7천900억원 규모로 채권을 찍어 의무 발행 한도(5조6천억원)을 넘겼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당국에 신고한 회사채 발행한도를 80% 이상 달성했다"면서 "추가로 필요할 때 이사회를 열어 새로 한도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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