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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CEO "반도체 품귀, 단가 인하 압박했던 고객사들 자업자득"

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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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불황기 시절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단가 인하를 압박했던 고객사들의 전술이 인공지능(AI) 붐 직전 공급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30일(현지 시각) CNBC의 재테크 프로그램 '매드머니'에 출연해 "현재 글로벌 IT 시장의 극심한 수급 불균형과 그에 따른 부품 가격 폭등의 책임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수년간 과도한 수준의 단가 인하를 압박해 온 고객사들이 이 사태를 자초한 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대형 고객사들이 우리 업계의 제품 가격을 파괴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며 "실제로 지난 2023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이전 정상 수준의 3분의 1 토막(33%)까지 폭락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 폭락 사태로 인해 마이크론을 비롯한 전 세계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극심한 적자에 시달렸던 암흑기를 상기시켰다.

팩트셋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3 회계연도(8월 마감) 총마진율은 마이너스 7.3%까지 추락한 바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당시 반도체 기업들은 엄청난 돈을 잃고 있었고, 신규 공장이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금융 여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다"며 "바로 그 시점에 인공지능(AI) 발 수요 폭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가혹한 단가 후려치기가 반도체 업계의 투자 능력을 거세시켰고 이것이 오늘날 완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한 공급 부족의 핵심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자본지출(CapEx)은 2022년 121억 달러(약 18조7천억 원)에서 2023년 77억 달러로 급감했었다.

메흐로트라 CEO는 "최첨단 차세대 메모리는 제조 공정의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 데다 신규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데는 수년의 세월이 걸린다"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쇼크는 오는 2027년 이후까지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공급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 보이지와 뉴욕주 시러큐스 신규 팹 건설을 포함해 총 2천억 달러 규모의 제조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세계 최대 테크 기업 애플(NAS:AAPL)의 팀 쿡 CEO는 "치솟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저장장치) 부품 단가 압박이 이제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맥(Mac) 컴퓨터와 아이패드(iPad) 등 핵심 완제품 라인업의 전격적인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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