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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반도체 대기업 성과급 열기를 타고 주택가격 급등세를 보이던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오는 5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나흘 앞두고 주택 소유주들의 매도문의와 호가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 나왔다.
1일 동탄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규제지역 지정이 발표된 지난 30일 오전부터 호가를 낮춰서라도 매물을 처분해달라는 매도자의 문의가 이어졌다.
네이버 부동산 등 온라인 포털에는 기존 호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개업소에는 직접 가격 조정을 제안하며 매수인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청계동 일대 한 중개업자는 "규제가 발표된 당일 오전에만 호가를 1억원가량 내리겠다는 매도자 문의가 5건 접수됐다"며 "동탄역 시범더샵센트럴시티, 시범우남퍼스트빌, 예미지시그너스 등 주요 단지 위주로 호가 조정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동탄역 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기존 21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당일 18억원으로 3억원 하향 조정된 급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호가 인하 문의에 비해 매수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동탄 일대가 그동안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했던 만큼, 매도자들 역시 직전 최고가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수준까지는 금액을 낮추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시장이 급박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이날부터 발효되는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규제와 사흘 뒤인 5일 효력이 발생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맞물린 영향이 크다.
토허제 지역 내 주택을 취득하려면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하며, 2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 해야한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차단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세입자가 있는 주택이면, 무주택 매수자가 살 경우 임대차 계약 최초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같은 완화책에도 5일 이후에는 매수층이 '무주택 실수요자'로 좁아지는 만큼, 갭투자 수요가 진입할 수 있는 기한에 매도인들이 선제적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동탄은 올해 1~5월 주택자금조달 계획서상 '취득주택의 임대보증금' 합계가 약 3천50억원으로 전체 자금조달 금액 대비 약 9.41%를 차지했다.
인근 반도체 대기업 근로자들의 탄탄한 실수요가 기반이 돼 동탄 집값이 상승했으나, 이와 동시에 전세를 낀 투자성 자금 유입도 적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현장의 한 중개업자는 "5일 토허제 발효 이후에는 세 낀 매물의 거래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금은 세 낀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와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갭투자 매수자가 가장 급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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