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6.30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SK그룹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
SK텔레콤은 1천조원에 달하는 SK그룹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DC) 투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의 미국 'AI 컴퍼니'에도 출자금을 넣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
◇ SK텔레콤, SK그룹 AI 데이터센터 사업 '주축'
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정부와 함께 총 1천조원에 달하는 단계적 AI DC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단계로 울산 등 전력과 부지를 갖춘 지역에 5GW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2035년까지 추가 10GW 규모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SK그룹 AI DC 사업의 중심에는 SK텔레콤이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AI DC를 건설 중이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DC인 'AI 팩토리'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단순히 AI DC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체 AI 모델과 연계해 'AI 풀스택'을 구성할 방침이다. AI 풀스택은 AI 생태계의 반도체·모델·플랫폼·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국내 첫 초거대 파운데이션 AI 모델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공개했다.
A.X K1은 국내 첫 매개변수 500B(5천억개) 이상의 초거대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성능 테스트에서 수학이나 코딩 활용도 측면에서 '딥시크-V3.1'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됐다.
SK텔레콤은 파운데이션 모델 이외에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도 운영 중이다. 자체 AI 모델로 AI DC와 AI 서비스 수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반도체·배터리 등 전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조 특화 AI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일 발표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소버린 AI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SK그룹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수급 및 효율을 개선하는 AI DC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전일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K그룹은 반도체 생산 기지와 함께 AI DC 인프라도 종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DC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美 'AI 컴퍼니'에 7천400억 출자…앤트로픽에도 선제적 투자
SK텔레콤은 AI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미국 법인인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 솔루션스'의 주식 1천198주를 취득하는 출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출자 규모는 약 7천384억원으로, 취득하는 지분 규모는 0.9%다.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 솔루션스는 SK하이닉스가 AI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AI 컴퍼니(가칭)'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부인 솔리다임을 개편해서 만들었다.
SK하이닉스가 먼저 올해 1월 이 회사에 100억달러 한도의 출자 약정을 맺었다. SK텔레콤 외에도 SK㈜[034730]가 2억5천만달러, SK이노베이션[096770]이 3억8천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자체적으로도 이미 AI 관련 기업에 3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람다(Lambda) 등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천650억달러(약 1천445조원)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투자 금액 약 1천321억원은 2조6천억원~4조원으로 20배 이상 불어났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 구축과 미국 내 AI 투자 전담 법인 설립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AI 시대의 폭발적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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